[리뷰] 4세대 쏘렌토 편의장치 우수...디자인 호불호 가릴 듯

"날씨 연동 클러스터 인상적...디자인보다 실용성 초점"

카테크입력 :2020/03/18 11:57    수정: 2020/03/18 11:59

4세대 쏘렌토에는 날씨와 연동되는 클러스터 등 최신식 기능을 갖춰 깊은 인상을 주지만,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개인별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7일 4세대 쏘렌토를 출시했다. 현재 디젤 모델 정식 판매는 시작됐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정식 판매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아차는 4세대 쏘렌토 출시 당일 온라인 스트리밍 영상을 공개했고, 당일 압구정 BEAT360 내부에 소규모의 차량 전시를 진행했다. 지디넷코리아는 현장에 직접 가 4세대 쏘렌토의 특징을 직접 살펴봤다.

우선 4세대 쏘렌토의 전반적인 특징은 디자인보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이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개인별 디자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앞쪽 주간주행등 디자인과 뒤쪽 테일램프 디자인은 새롭게 느껴지기 보다 기존 SUV 디자인의 고유 특성을 그대로 이어나간 분위기다.

실내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개인별로 호불호가 나뉠 전망이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아래쪽에는 바람이 다양한 각도에서 나올 수 있도록 디자인된 송풍구가 갖춰졌는데, 이는 디자인적으로 어필되기 보다 다양한 체형의 운전자와 승객의 체형 및 체온을 고려했다.

기아차 4세대 쏘렌토 (사진=지디넷코리아)
4세대 기아차 쏘렌토 후면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 SUV 최초 날씨연동 클러스터 탑재

4세대 쏘렌토는 기아차 전체 라인업 중 두 번째, SUV 라인업 중 최초로 날씨와 연동되는 디자인의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됐다. 어두운 날이나 흐린 날이 되면 날씨 상황에 따라 클러스터 분위기가 바뀌는 기술이다. 이같은 기술이 기아차 내에서 최초로 탑재된 차량은 3세대 K5 세단이다.

4세대 쏘렌토는 날씨연동 클러스터 등 총 4가지 테마의 클러스터 디자인을 갖췄다. 드라이브 모드 연동에 따라 클러스터 디자인이 변경될 수 있고, 사용자 설정에 따라 드라이브 모드에 맞지 않아도 원하는 디자인을 설정할 수 있다.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은 고급스럽다. 스포크 오른쪽 버튼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차로유지보조(LFA) 버튼이 있다. 기존에는 스티어링 휠 모양만 있었는데, 4세대 쏘렌토에는 스티어링 휠 모양 좌우측에 차선을 의미하는 점선을 새겨넣었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테마는 3세대 K5와 거의 유사하다. 내비게이션 구성, 보라색 테마의 홈메뉴 구성도 똑같다.

4세대 쏘렌토 센터페시아. 기아 페이 메뉴 버튼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지 못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차 4세대 쏘렌토 스티어링 휠 (사진=지디넷코리아)
날씨연동 클러스터가 들어가는 4세대 쏘렌토에는 이전세대 없는 엠비언트 라이트가 들어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4세대 쏘렌토는 원형 다이얼 방식의 8단 습식 DCT 변속기가 디젤 모델에 들어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눈에 띄는 것은 기아차 최초로 탑재된 ‘기아페이’ 기능이다. 전시 현장에서는 기아페이를 직접 시연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기아페이’ 아이콘은 보라색 테마로 꾸며진 다른 메뉴 디자인 사이에 끼어 어울리지 못한 모습이다. 차량 디스플레이 테마에 맞춘 ‘기아페이’ 아이콘 디자인이 나와야 하는데 기아차가 이를 고려하지 못 한 모습이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아래쪽에는 공조장치 AUTO(오토) 모드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바람세기와 공기청정모드 등을 실행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됐다. 상위 차급처럼 공조를 위한 컬러 디스플레이는 없고 온도나 바람세기 등을 표현할 수 있는 필수 정보는 나온다.

엠비언트 라이트는 1열 좌석에서만 즐길 수 있다. 운전석 도어 부근과 조수석 대시보드 중앙과 조수석 도어 부근에 조명이 나온다. 도어 부분 조명 디자인은 지난해 초 국내 출시된 쏘울 부스터와 유사한 모습이다. 참고로 4세대 쏘렌토는 음악과 함께 연동되는 사운드 무드 램프는 제공되지 않는다.

■6인승 선택이 진리인 4세대 쏘렌토

4세대 쏘렌토는 트림별로 80만원~120만원을 추가해야 6인승 시트 구성을 할 수 있다. 일부 소비자들에게 조금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BEAT 360에 전시된 4세대 쏘렌토는 6인승 시트가 적용됐다. 팔걸이가 있는 독립식 2열 좌석이 들어간 점이 특징이다.

차체가 3세대 쏘렌토보다 길어진 이유일까, 직접 2열 좌석에 앉아보니 생각보다 공간이 여유로웠다. 팔걸이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고 등받이를 테일게이트 방향으로 많이 기울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2열 도어에는 컵홀더가 들어가있고, 온열 시트 버튼과 수동식 도어 커튼이 장착된다. 또 1열 좌석 뒤편에 USB 충전 포트가 있어서 고개를 많이 꺾지 않아도 2열 승객이 편하게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시킬 수 있다.

3열 좌석 모습. 각종 공조 조작이나 USB 충전 포트 등이 장착됐다.(사진=지디넷코리아)
6인승 4세대 쏘렌토 3열 시트를 접었을 때의 적재공간 (사진=지디넷코리아)

3열 좌석으로 이동해봤다. 키 184cm인 기자가 타기에 비좁게 느껴졌다. 3열 좌석에는 승객을 위한 USB 포트와 송풍구를 조절할 수 있는 원형 다이얼이 장착됐다. 게다가 2열 독립식 좌석 덕분에 밖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이 수월하다. 쏘렌토는 어떻게 보면 7인승보다 6인승이 더 어울리는 구성과 차체를 갖췄다.

■하이브리드는 언제 판매가 재개될까

일단 기아차는 2.2 디젤 엔진과 8단 습식 DCT 파워트레인 구성의 4세대 쏘렌토에 전념한다. 아직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정식 판매 재개 시점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사전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사전계약 고객들의 보상안과 사전계약자들을 위한 차량 인도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세대 쏘렌토 가격은 디젤 기준 ▲트렌디 2천948만원 ▲프레스티지 3천227만원 ▲노블레스 3천527만원 ▲시그니처 3천817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아직 금액 확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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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에 따르면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월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영업일 기준 18일 동안 2만6천368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디젤 모델은 1만3천491대, 하이브리드 모델은 1만2천877대다.

이는 지난해 쏘렌토의 월 평균 판매대수(4천360대)와 비교하면 6개월 가량의 판매량이 계약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