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세 달간 석탄화력발전 감축 정책을 시행한 결과, 미세먼지 배출량이 약 40%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겨울철 전력수급·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추진한 결과, 석탄발전 부문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2천108톤(t, 39.6%) 줄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정부는 8~15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동중단했고, 최대 49기의 발전소에는 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했다.
그럼에도 평일 기준 겨울철 전력수급 상황은 예비력 1천43~2천503만 킬로와트(kW), 전력 예비율은 12.9~35.2%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유지됐다.
특히 산업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적극적인 석탄 감축 정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 3년간 미세먼지 배출량이 45% 이상 줄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신규 석탄발전소 설립을 막고, 노후석탄발전소 10기 폐지시기를 2025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겼다. 현재까지 폐지가 완료된 노후 발전소는 서천1·2기(2017년 7월), 영동1기(2017년 7월), 영동2기(지난해 1월) 등 4곳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를 미세먼지 고농도시기로 규정하고 특별대책에 따라 겨울철에 이어 봄철인 이달에도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을 최대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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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정부는 이달 21~28기의 발전소를 가동 중단하고, 그 외 최대 37기 발전소에 대해서는 상한제약을 실시한다. 또 석탄발전 탈황·탈질·집진 등 친환경설비 보강·개선과 연구·개발(R&D)에 올해 2천42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정일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지난 겨울철 안정적 전력수급 관리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했다"며 "남은 봄철기간에도 국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석탄발전 감축방안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