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 5대 IT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하루 사이에 시가총액 4천166억3천만 달러(약 507조8천억원)가 사라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대폭락하면서 애플을 비롯한 대형 IT 기업 주가도 동반하락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9.88%, 페이스북은 9.3%, 마이크로소프트(MS)는 9.48% 떨어졌다. 또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도 8.2%, 아마존 7.98% 하락하는 등 5대 IT 기업 모두 주가가 폭락했다.
이 같은 주가 폭락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충격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계속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애플을 비롯한 5대 IT기업들은 지난 월요일(9일)에도 동반하락했다. 당시에도 하루 사이에 시가총액 3천200억 달러(약 390조원)가 사라졌다.
하지만 이날은 그 때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코로나19 충격’을 톡톡히 경험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경기 후퇴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지출을 줄일지를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공급망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달 2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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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 하락한 21,200.62로 마감되면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지수 역시 9.5% 하락한 2,480.64로 마감됐다. S&P500지수 역시 1987년 이후 최저치다.
기술주들이 거래되고 있는 나스닥도 9.4% 떨어진 7,201.80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