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연중 상시 지원합니다."
과기정통부는 AI 경쟁력 원천인 컴퓨팅 자원을 누구나 손쉽게 활용해 신기술과 서비스를 시도해볼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지원 사업'을 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이날부터 연간 지원하는 컴퓨팅 용량은 총 240페타플롭스(PFlops, 1PF는 1초당 1000조번 연산)다.
고성능 컴퓨팅 지원 공급업체는 지난 2월 공모에서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AVER Business Platform, NBP)이 선정됐다. 특히 NBP는 고성능컴퓨팅 자원과 함께 개발환경, 백업서비스, 보안관제 등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받는 기업 및 기관은 총 851곳(명)이다. 870곳이 신청을 했는데, 19곳(명)이 중복 신청됐다. 각 기업 및 기관은 형편에 따라 연간 20PF~40PF를 연간 상시 지원 받는다.
이달 9일부터 지원을 시작하고, 다음달 10일부터는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포털(aihub.or.kr)에서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달라진 지원 방식...지원 용량 6배로 늘고 연중 상시 지원
사업 2년차를 맞아 올해 여러가지가 달라졌다. 우선 지원 용량이 지난해보다 6배 늘었다. 지난해에는 연간 40PF를 지원했다. 올해는 240PF다. 고성능 컴퓨터 단위는 플롭스(Flops, FLoating-point Operations Per Second)다. 초당 연산 속도를 말한다. 초당 1조번 연산하면 TF(TeraFlops), PF는 초당 1000조번 연산을 말한다.
특히 올해는 신청을 받아 연중 상시 지원한다. 작년에는 1회 선정, 지원했다. 작년처럼 단일 용량을 지원하지 않고, 필요한 용량을 신청하면 월 단위로 사용량을 점검, 이용률에 따라 사용 연산 용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달 9일부터 지원을 시작, 다음달 10일부터는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포털(aihub.or.kr)에서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기업 및 기관에 연중 상시 지원하는 체제를 갖췄다는 것이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누가 지원을 받나...중소벤처기업 386곳으로 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접수를 받았다. 그 결과 중소 및 벤처기업과 연구소(원), 공공기관, 대학교(원) 등 총 870곳에서 신청을 했다. 민간이 736건(84.6%), 공공 및 기타가 134건(15.4%)으로 나타났다. 870곳 중 19곳(기업 12곳 등)은 중복 신청됐다.
가장 많이 신청한 곳은 중소벤처기업(386곳)이다. 이어 기타 중소벤처기업(170곳) , 예비창업자(10곳), 사립 AI전문대학원(35곳), 사립 대학교 및 대학원(135곳), 공공기관(10곳), 정부출연연(18곳), 국공립 AI전문대학원(18곳), 국공립 대학교 및 대학원(70곳), 병원(4곳), 일반 협단체 등(8곳)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자격지원 요건만 평가, 신청자 851곳(명)을 모두 지원한다. 대신 각 기업 및 기관 형편에 따라 지원 용량은 20TF이상과 40TF이상으로 차등을 뒀다.
한편 AI가 범용기술(GPT,General Purpose Technology)로 급부상함에 따라 2030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13조 달러를 기여, 글로벌 GDP가 연평균 1.2% 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018년 9월 맥킨지글로벌연구소가 밝힌 바 있다.
AI 개발은 데이터 획득과 가공을 거쳐, 다량의 반복 학습을 통한 AI 모델(알고리즘) 생성 과정을 통해 최종적인 서비스로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연산 과정이 필요하고 다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연산자원(고성능 컴퓨팅) 확보가 AI 개발 경쟁력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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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성능 컴퓨팅 구축은 비용이 고가여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홍사찬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고성능컴퓨팅지원 사업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어느 누구라도 쉽고 빠르게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