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FT, 1200억원 투입해 제5공장 증설한다

2022년 상업화 통해 동박 약 1만t 추가 생산

디지털경제입력 :2020/03/05 10:30    수정: 2020/03/05 10:31

SKC의 100% 투자사 KCFT가 제5공장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1월 SKC가 인수한 KCFT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동박 글로벌 제조업체다. KCFT는 이번 증설로 고품질 동박 생산능력을 늘려,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KCFT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동박 생산능력(CAPA) 증설에 815억원을 투자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진행한 선행 투자분을 더하면 총 1천200억원 규모다. KCFT는 2021년 3분기까지 정읍공장에 연간 생산능력 1만톤 가량의 제5공장을 만든다. 2022년 초 상업화가 목표다. 제5공장 완공 이후 KCFT의 동박 연간 생산능력은 약 4만톤(t)이 된다.

이번 투자 결정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KCFT는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8% 가량, 배터리 시장은 40% 성장할 전망이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수요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북 정읍에 위치한 KCFT 공장 전경. (사진=KCFT)

특히 KCFT가 기술력을 자랑하는 6마이크로미터(㎛) 이하 극박 동박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고용량·경량화가 필요한데, 여기에는 극박 제품이 유리하다. 동박이 얇으면 배터리에 많은 음극 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고용량·경량화로 이어진다.

KCFT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동박을 만드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에 독자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미터(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킬로미터(km) 길이 롤로 양산화하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 KCFT는 증설 예정인 제5공장을 얇은 고품질 동박을 보다 빠르고 생산성 높게 만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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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도 함께 검토한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유럽·아시아 등에 진출하면 고객사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서다. 이 지역들에는 SKC 생산시설의 여유부지가 있어 진출 시 거점 마련 속도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KCFT는 현재 SKC와 함께 해외 진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KCFT 관계자는 "당사는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가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박 제조사"라며 "고기능 제품 생산 기술력과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발전시키는 데 투자를 이어나가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