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기자"…삼성·LG, 전사 자원 총동원 지원

"사태 종식까지 대구·경북 지역 격리자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0/03/04 16:16    수정: 2020/03/04 16:35

삼성과 LG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회사 기숙사와 연수원을 환자들을 위한 치료센터로 제공하고 또 의료진 파견까지 코로나 종식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4일 삼성은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삼성 영덕연수원은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되며, 경증환자들이 치료에 집중하고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은 이날부터 영덕연수원 210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총 300실 규모로 남는 시설에는 의료진 등 인력에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사진=삼성전자)

이곳 파견 인력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 전문인력으로 구성됐으며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를 위한 합동 지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삼성 측은 "파견 의료진은 재난 현장에서 의술로 봉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지원자들로서,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2주 단위로 돌아가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연수원 운영권자인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 소유권자인 삼성전자가 협의해 시설 공유를 결정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유 의사를 전달해 이뤄졌다.

LG도 이날 550실 규모의 경북 지역 기숙사와 연수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당 시설은 383실 규모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울진 LG생활연수원이다. 이곳 역시 각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격리된 경증환자들이 의료진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 전경.(사진=LG)

LG 측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병상 부족으로 2천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해결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한편, 중대본은 대구시에서 병원 입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확진자는 약 2천300명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시 확진 환자 4천6명 중 입원 대기자는 56.7%인 2천270명이다.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이번주 말까지 2천명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대구·경북지역 환자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신속하게 늘려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