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게이트’로 집단 소송 당했던 애플이 최대 5억 달러(약 5천970억원)에 이르는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최신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구형 모델 성능을 고의 저하한 혐의로 집단 소송 당했던 애플이 5억 달러 가량의 배상금을 지불하는 선에서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구형 아이폰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로 지난 2017년 집단소송을 당했다.
당시 애플은 배터리 성능을 낮춘 것은 구형 모델에서 특정 작업 수행 때 아이폰이 갑자기 다운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애플은 구형 모델 배터리 성능 조절 과정이 투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가 된 모델들에 대해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애플이 신형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배터리 성능을 저하시켰다고 비판하면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이 문제는 ‘배터리 게이트’로 불리면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 왔다.
애플은 결국 아이폰 한 대당 25달러를 지불하는 선에서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아이폰 판매량에 따라 애플이 지불할 총 금액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배상금은 최소 3억1천만 달러에서 최대 5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씨넷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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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금 지급 대상은 2017년 12월 21일 전까지 iOS 12.2.1을 구동하는 아이폰6, 6플러스, 6S, 6S 플러스 혹은 아이폰SE를 이용하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이다. iOS 11.2 이후 버전이 깔린 아이폰7과 7플러스 이용자들도 함께 보상해준다.
이번 합의는 소송을 이끌고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 에드워드 다빌라 판사의 승인을 받으면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