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에서 하는 공부·운동·콘서트 인기

"집 안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활동 찾아"

인터넷입력 :2020/02/28 17:33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학원이나 헬스장, 공연장 방문이 줄어 들면서 온라인과 앱으로도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포털 네이버에서는 '집에서'라는 검색어가 최근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 연기는 물론, 기업에서도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외출 대신 집에서 하는 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집에서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인 모바일 교육 앱은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헬스장을 가지 않아도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앱과 라이브 콘서트와 공연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학원들이 휴원을 결정함에 따라 온라인 학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영어교육앱 튜터링은 코로나19 확산 전 대비 튜터링 수업자 수는 133% 상승했고, 앱 설치자 수 역시 전월 대비 1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튜터링은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영어 회화 교사와 1:1 영어 회화가 가능한 서비스다.

기존 대면 방식의 학습을 벗어나 집 밖을 나가지 않고도 가능한 온라인, 모바일 학습으로 학습자들의 패턴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미희 튜터링 대표는 "현재 많은 오프라인 학원은 물론 정기 토익 시험 역시 잠정적으로 취소,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어 안타깝다"며 "튜터링과 같은 모바일 교육 서비스들이 어려운 상황 속 조금이나마 학습자의 학습 공백을 채워주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홈트레이닝 서비스도 주목 받고 있다. 스타트업 다노가 운영하는 온라인 PT 마이다노에 따르면 설 연휴 전후로 2월 클래스 수강 신청이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월 수강생 1만 명을 돌파했다. 수강 문의 역시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일 평균 20% 가량 늘어났다.

대중문화 전반에서 관객과의 대면접촉이 어려운 가운데, 콘서트나 공연도 온라인 라이브를 활용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에 따르면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그룹 위너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가 취소됨에 따라 브이라이브에서 2시간 동안 스페셜 라이브가 진행됐다. 누적 재생수는 96만7천회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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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과 무용 공연 실황 관람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브이라이브와 네이버TV에서 진행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공연 실황의 재생수는 평균 재생수 대비 3배 증가했다. 지난 21일에 진행한 무용 ‘바디락(body rock)’은 평균 재생수 대비 2배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소비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집 안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트렌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