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도 부드럽게 잡는 로봇 손 나왔다

과학입력 :2020/02/27 14:31

미국 뉴욕시립대, 하버드대, 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이 해파리도 부드럽게 잡을 수 있는 소프트 로봇 손가락을 개발했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즈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영상보기)

해파리도 부드럽게 잡을 수 있는 소프트 로봇 손가락이 개발됐다. (사진=Anand Varma)

해파리는 약하고 작은 압력에도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소프트 로봇 개발에 좋은 실험 대상이다. 최근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부드러운 국수 모양의 부드러운 로봇 손가락을 개발해 미끄러운 바다 생물인 해파리를 조심스럽게 다룰 수 있었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 연구원 마이클 테슬러(Michael Tessler) 박사는 “이 도구는 심해와 같은 외딴 지역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무척추 동물을 다루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며, “과학자들에게 연구 유기체와 더 친절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 이 도구는 부드러운 것이 중요한 다른 시스템에도 유용하며, 쉽게 무르는 농산물을 취급하거나 수술을 돕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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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은 소프트 로봇이 해파리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관찰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해파리의 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물 속에서 사용되는 그리퍼를 사용해 해파리를 잡았을 때보다 새롭게 개발된 소프트 로봇 손을 사용했을 때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가 훨씬 적게 발현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런 동물들이 이런 조작을 어떻게 경험하는지는 아무도 몰랐다“며, “우리는 유전체 도구를 사용해 이에 대한 답을 얻었고, 부드러운 로봇 손이 유전자 측면에서 동물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와 상호작용 할 기회가 별로 없는 해양과 깊은 바다의 외딴 지역 탐험에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