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코로나19 피해 업체에 5조원 대출 지원

피해 큰 대구·경북 등 지방에 4조 배정

금융입력 :2020/02/27 10:05    수정: 2020/02/27 10:06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5조원을 공급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금융 중개 지원 대출 한도를 기존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늘리기로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으로 만기 1년 이내 운전자금이다. ▲도소매 ▲음식·숙박 ▲여행 ▲여가 ▲운수업 ▲중국으로부터 원자재와 부품을 조달하거나 ▲대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업체 등이다.

총 5조원 중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을 비롯한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 4조원을 배정한다.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전담 연구조직을 구성한다.

금융 중개 지원 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연 0.5~0.75%의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이다. 시중은행이 지원대상 기업에 저리로 대출을 실행하면, 한국은행이 대출금액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피해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은 3월 9일부터 9월 말까지 진행된다. 한국은행이 연 0.75%의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면, 시중은행은 대상 기업의 신용등급 등을 감안한 가산금리를 더해 최종 대출금리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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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이번 조치로 최대 10조 원의 자금이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한도 확대와 별도로 기존 금융 중개 지원 대출의 여유 한도를 활용해 창업 기업 및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1조원 늘리기로 했다. 대상은 성장동력 및 고용확충에 기여할 수 있는 창업기업 및 일자리창출기업의 만기 1년 이내 운전자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