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성시 등 지자체가 올해 블록체인을 핵심 현안으로 삼고 있다.
26일 중국 정췐스바오에 따르면 이미 중국 전국 22개 성(省) 및 자치구, 직할시가 블록체인을 2020년 정부 업무보고에 기입했다. 이날 기준 전국 지방양회를 연 29개 성시 중 22개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등 주요 도시, 간쑤성 등 성이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블록체인을 경제 진작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중국 지자체는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의 추진 계획 등을 수립해 발표한다. 한 해의 전략과 방향, 목표를 한 눈에 종합해 제시한다.
올해 정부업무보고 내용으로 봤을 때, 대다수 지방정부가 블록체인을 산업 업그레이드의 조력 기술로 판단했다. 또 디지털 경제 산업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라고 지목했다.
이어 현지 블록체인 발전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정췐스바오는 전했다.
특히 베이징, 광저우, 산둥 등 7개 성시의 경우 현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의 적용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며 공통된 적용 분야는 전자 행정 이었다. 베이징, 광둥, 푸졘 등 7개 성시에서 블록체인 핵심 응용처로 행정 업무를 들었다.
올해 열린 지방양회에서도 블록체인은 각지 정부업무보고시 핫키워드였다.
정췐스바오는 중국 블록체인 산업의 '동강서약' 구조도 사라지고 있다고 봤다. 동부 대도시 블록체인 발전을 서부 도시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 내 블록체인 산업은 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에 자원, 설비와 정책 강점이 있는 1선도시에 집중돼왔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동부 대도시 이외에 서부권 도시들이 블록체인을 지방정부 차원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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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과 톈진, 산둥, 푸졘, 하이난 등 동부 도시 이외에 충칭, 간쑤 등 여러 중서부 성시들의 블록체인 산업 움직임이 적극적이라고 봤다.
충칭의 경우 정부업무보고 중 네 차례 블록체인을 언급했다. 간쑤 역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디지털 간쑤' 기치를 내걸고 블록체인 기반의 전(全)성 기초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을 문화 및 여행, 물류,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