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새 공유형 전동킥보드 시장이 빠르게 컸지만, 현행법상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면서 이용자와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 업계는 법 개정을 통해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주행을 허용하고, 면허 소지 의무를 면제해 달라는 요구를 국회에 하고 있다. 관련 개정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몇 년 째 제자리걸음을 보이다, 20대 국회가 끝나가면서 법안 폐기란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공유킥보드 관련 규제가 갖고 있는 문제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대중들은 공유킥보드에 어떤 인식과 이용행태를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공유형 전동킥보드 시장이 커지면서 '퍼스널 모빌리티'를 법제화 해 달라는 업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행법상 전동킥보드가 오토바이와 같은 원동기로 구분돼 위험한 차도를 달려야 하는 문제를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전기자전거와 같이 분류해 달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동킥보드 역시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어 이용자가 안전하게 탈 수 있고, 관련 산업도 발전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해당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로, 20대 국회 내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허용을 두고 실효성도 적고, 인도를 걷는 행인들과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전거 도로가 곳곳에 끊겨 있는데다, 지금도 전동킥보드가 무분별하게 인도로 올라와 행인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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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모바일 설문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설문조사를 실시, 대중들은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허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알아봤다. 또 전동킥보드 이용 경험과, 다양한 전동킥보드 중 어떤 브랜드를 인지하는지도 조사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18일 실시됐으며 20~50대 남녀 총 5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4.38%p(95% 신뢰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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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동킥보드를 보거나 이용한 적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0%는 ‘다른 사람들이 이용한 것을 본적 있다’고 답했다. ‘직접 이용해 봤다’ 보기를 선택한 응답자는 21.4%였다. ‘본적도, 이용한 적도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9.6%였다.
다른 사람들이 이용한 것을 본적 있다 보기는 40대(75.8%), 50대(79.0%)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았다. 직접 이용해 봤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30대(30.2%), 20대(34.9%)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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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한테만 얼마나 이용했는지를 물어본 결과, ‘2~5번’ 이내가 46.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종종 이용하는 편이다’가 29.0%, ‘딱 1번 정도’ 16.8%, ‘6~10번 이내’가 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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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를 주로 어떤 때 이용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취미활동(44.9%) ▲식당, 쇼핑몰 등 걷거나 교통수단 이용이 애매한 곳 이동 시(33.6%) ▲출퇴근 혹은 등하교 시(15.0%) ▲기타(6.5%)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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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표적인 전동킥보드 브랜드를 객관식 보기로 무작위 나열한 뒤 알고 있는 전동킥보드 브랜드를 모두 선택해 달라고 했다. 그 결과 ▲고고씽(33.6%) ▲킥고잉(31.6%) ▲씽씽(23.9%) ▲지쿠터(22.6%) ▲라임(17.0%) ▲스윙(13.5%) ▲빔(5.5%) ▲기타(19.7%)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에는 ‘모른다’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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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본 응답자 대상으로 어떤 브랜드를 이용했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킥고잉(43.9%) ▲고고씽(21.5) ▲라임(19.6%) ▲지쿠터(16.8%) ▲씽씽(14.0%) ▲스윙(12.1%) ▲빔(3.7%) ▲기타(7.5%)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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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동킥보드 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자전거 도로 이용에 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이용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50.4%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29.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6%, ‘기타’ 의견은 1.2%였다.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도로 이용을 '찬성'한다 보기는 20대(58.7%)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반대'한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30대(33.3%), 40대(35.5%)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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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이용 지역은 어느 곳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도 조사해 봤다. 이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지역 보기를 모두 선택해 달라고 묻자 ▲모든 자전거 도로(46.2%) ▲한정된 구간 내에서의 자전거 도로(41.8%) ▲한정된 구간 내에서의 차도(23.4%) ▲한정된 구간 내에서의 인도(17.6%) ▲모든 차도(8.0%) ▲모든 인도(6.2%) ▲기타(0.6%)로 조사됐다.
끝으로 전동킥보드 이용 시 준수해야 할 대표적인 세 가지를 예시로 준 뒤 이를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도 알아봤다. 보기는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만 16세 이상 원동면허 이상 소지자여야 한다 ▲차도로만 달려야 한다를 제시했고, 아는 보기를 모두 선택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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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74.0%) ▲만 16세 이상 원동면허 소지자여야 한다(45.0%) ▲차도로만 달려야 한다(30.8%) ▲세 가지 중 아무 것도 몰랐다(16.0%) 순으로 나타났다.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오픈서베이 결과 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