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금태 대표 "카운터사이드가 넥슨의 대표 수집형 RPG 될 것"

"고집 피우지 않고 정직하게 게임 만들겠다"

디지털경제입력 :2020/02/20 14:26

카운터사이드를 개발한 스튜디오비사이드가 장기 흥행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류금태 대표는 게임 출시 후 약 3주의 시간이 지나면서 파악한 이용자 요구를 게임에 담아내 시장에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넥슨은 지난 19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카운터사이드 향후 업데이트 방향에 대한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와 박상현 디렉터가 자리한 이번 인터뷰에서는 향후 업데이트 콘텐츠와 게임 밸런스에 대해 개발진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류금태 대표는 최대한 이용자가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게임을 개선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이를 위해 카운터가 아닌 메카닉에 치중된 밸런스를 수정하고 반복 플레이 중요도를 낮추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와 박상연 디렉터(사진 오른쪽부터)

류 대표는 "성능에 대한 괴리로 이용자들이 즐겁게 게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밸런스 조정이나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용자가 시스템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거나 원하는 게 있다면 거기에 맞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성을 계속해서 개선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기존 서브컬처 소재 게임이 1년에 두세번 대형 업데이트를 하고 사이사이에 소형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수준의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달에 한 세트 이상의 스킨은 획득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류금태 대표는 "많은 종류의 유닛을 빠르게 순환하며 전략을 찾도록 하는 게 목표다. 활용이 어렵다는 평을 받는 유닛은 밸런스를 조정해서 사용처를 만들겠다. 아직 100%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복 플레이는 이용자가 파밍을 통해 게임의 매력을 알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용자가 자원부족을 겪는 문제는 개선하겠다. 절전모드 도입도 논의 중다"라고 부연했다.

인터뷰를 진행 하는 내내 류금태 대표는 이용자 반응을 게임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밸런스처럼 중요한 문제는 물론 시인성 같은 사소한 문제까지 모두 이용자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류금태 대표는 "우리가 수정한 것이 옳은 방향이라 생각했지만 이용자는 틀렸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됐다. 고집피우지 않고 빠르고 정직하게 게임을 만드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이용자 반응을 연료로 삼아 더 좋은 게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향후 카운터사이드의 인게임 밸런스는 특정 캐릭터를 하향하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스탯 상향을 원칙으로 한다. 모든 캐릭터에게 기회를 죽소 연구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스튜디오비사이드의 기조다.

카운터사이드 공동 인터뷰 전경.

류 대표는 "고코스트 유닛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 코스트를 낮출 계획까지 갖고 있다. 물론 고코스트 유닛은 고성능 유닛이 많기에 이에 걸맞는 스탯 조정은 가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건틀렛 티어에 따른 픽률과 승률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평균을 맞춰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게임이기에 이용자가 초반 플레이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는 평에 대해서도 개선 의사를 밝혔다. 게임 서비스는 한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대응의 미학이라 생각하며 이용자 반응을 잘 확인해서 새롭게 방향성을 잡고 발전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류금태 대표는 출시 후 지금까지 카운터사이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접했다고 말하면서도 아직까지는 평이 엇갈리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게임에 의도한 매력을 좋아하지만 누군가는 게임의 정체성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며 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카운터사이드를 이끌어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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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사이드가 넥슨의 대표 수집형 RPG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류금태 대표는 지금 당장이 아닌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이런 목표는 게임 출시 한두달만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3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났을 때 여전히 게임이 순항하고 있고 넥슨에 수집형 RPG가 뭐가 있냐는 이야기가 나올때 카운터사이드가 거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