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차세대 5G 통신모뎀을 양산하기로 했다.
19일 퀄컴은 이날 3세대 5G 모뎀인 '스냅드래곤 X60 5G-RF 시스템(이하 스냅드래곤 X60)'의 사양을 공개하고, 올해 1분기부터 시제품 출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X6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를 통해 세계 최초로 5나노미터(nm=10억분의 1미터)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영국의 통신사인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영국 현지시간) 삼성전자가 퀄컴과 5G 통신모뎀 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냅드래곤 X60은 세계 최초로 극고주파(mmWave) 및 6기가헤르츠(GHz) 이하 주파수 대역의 시분할 송수신(TDD)과 주파수 분할 송수신(FDD)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FDD-FDD와 TDD-TDD의 캐리어 에그리게이션(CA) 및 다이나믹스펙트럼쉐어링(DSS)도 지원해 초당 7.5기가비피에스(Gbps)의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5G SA(Stand Alone) 모드에서는 6기가헤르츠 이하 대역의 캐리어 에그리게이션을 통해 단일 주파수의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를 2배가량 높일 수 있다.
퀄컴 측은 "스냅드래곤 X60은 광케이블 수준의 인터넷 속도와 저지연성을 5G에서 구현해 응답률 속도가 높은 멀티플레이어 게이밍 및 몰입형 360도 영상부터 커넥티드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차세대 커넥티드 애플리케이션 및 경험을 제공한다"며 "퀄컴은 2020년 1분기부터 스냅드래곤 X60의 시제품을 출하하며 새로운 모뎀-RF 시스템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2021년 첫 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용어설명 : 극고주파(mmWave·밀리미터파)
극고주파는 주파수 대역이 30~300기가헤르츠에 달하는 전자기파를 말한다. 이는 파장이 1~10밀리미터로 센티미터보다 짧아 밀리미터파라 불린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초고속(최대 20Gbps 속도) ▲초저지연(응답속도 1밀리초) ▲초연결(1제곱킬로미터 면적 당 100만개 연결 지원)의 특성을 갖춘 5G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극고주파를 요소기술로 연구·개발해왔다.
☞ 용어설명 : 시분할 송수신(Time Division Duplexing·TDD)과 주파수 분할 송수신(Frequency Division Duplexing·FDD)
시분할 송수신은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데이터 전송과 수신을 위해 시간 간격을 분할하는 방식을, 주파수 분할 송수신은 각기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별도로 데이터 전송과 수신을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 용어설명 : 캐리어 에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CA)
캐리어 에그리게이션은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술을 말한다. 예컨대 4G 서비스에서 하나의 LTE 주파수는 최대 초당 75메가비피에스(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데 여기에 2CA(주파수 2개) 기술을 적용하면 150메가비피에스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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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5G SA(Stand Alone) 표준
5G SA 표준은 국제 이동통신표준화단체 3GPP가 지난 2018년 승인한 5G 표준 규격 중 하나다. 이는 데이터 전송과 수신에 있어 모두 5G 네트워크를 이용하도록 설계한 순수 5G 표준기술을 말한다. 5G 네트워크와 4G(4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융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NSA(Non Stand Alone) 표준규격과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