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공간 효율·게임 몰입감 극대화, 삼성 스페이스 모니터

최대 주사율 144Hz에 AMD 프리싱크 기능 갖춰 화면 끊김 없어

홈&모바일입력 :2020/02/16 10:12    수정: 2020/02/16 12:17

삼성전자 스페이스 게이밍 모니터 80cm(모델명: LS32R752QEKXKR)는 공간 절약형 스탠드와 AMD 프리싱크 기능을 갖춘 PC용 모니터다. 화면 대각선 길이는 31.5인치, 해상도는 QHD(2560×1440 화소)다.

공간 절약 기능을 갖춘 삼성전자 스페이스 게이밍 모니터. (사진=지디넷코리아)

입력 단자는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HDMI 등 두 종류이며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와 연결하면 화면에 표시되는 초당 프레임을 조절해 잘림이나 끊김 현상이 적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초당 화면 주사율은 최대 144Hz이며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이나 웹브라우저 등 일반적인 윈도 응용프로그램에서도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화면 대비를 강화하는 게임 전용 모드, 두 기기 화면을 동시에 보는 PIP 기능 등을 내장했다. 출고가는 53만원.

■ 모니터 스탠드로 버려지는 공간 잡았다

잠시 눈을 들어 모니터 주위를 살펴 보면 모니터를 고정하기 위한 스탠드로 상당한 공간이 낭비된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니터는 공간 절약형 스탠드를 이용해 모니터를 필요에 따라 앞뒤로 당길 수 있어 스탠드가 차지하던 책상 위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다.

책상 상판 두께에 따라 클램프 나사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모니터 스탠드는 클램프에 내장된 나사를 돌려 책상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책상 상판 두께에 따라 스탠드 고정 위치를 자유롭게 고정할 수 있고 특별한 공구는 필요 없다. 스탠드 뒤에는 각종 케이블을 끼워 고정할 수 있는 홈을 만들어 케이블 정리에도 도움을 준다.

필요할 경우 화면을 최대한 눈 가까이 가져와 보다 세밀히 볼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입력 단자는 미니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등 두 개다. PC가 아닌 콘솔 게임기나 셋톱박스를 연결하고 싶다면 HDMI 단자를, PC에 연결할 때는 미니 디스플레이포트를 활용하는 것이 여러 모로 편리하다.

HDMI 단자는 흔히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풀사이즈지만 미니 디스플레이포트용 케이블은 그렇지 않다. 전자상가 등지의 케이블 전문점 등에서 미리 이에 맞는 케이블을 구해 두는 게 좋다.

■ AMD 프리싱크로 부드러운 게임 화면 구현

이 모니터는 VA 패널을 기반으로 최대 주사율 144Hz를 지원한다.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PC에서는 게임 화면의 잘림이나 끊김을 줄여주는 프리싱크 기능이 작동한다.

입력 단자는 미니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두 종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만 윈도 응용프로그램이나 웹브라우저 등을 최대 144Hz로 표시하는 기능은 지포스 GTX 1660 Ti 등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거나 창을 잡아 끌어도 눈으로 느껴지는 차이는 확연하다. UFO테스트 등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빠르게 화면을 이동시키는 테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 이외에 144Hz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동영상이다. 유튜브 등 대부분의 동영상은 최대 60fps로 만들어지지만 SVP 등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를 두 배, 혹은 2.5배 가량 향상시켜 훨씬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AMD 그래픽카드의 고유 기능인 플루이드모션을 활용하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AMD가 라데온 XT 5700 이후부터 플루이드모션을 삭제한 탓에 최신 그래픽카드라면 SVP를 활용해야 한다.

■ 게임 화면 시인성 강화 기능 탑재

온라인 게임, 특히 FPS(일인칭시점슈팅) 게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그림자 캠핑'이다. 상대방이 어두운 곳에 숨어 있다가 내 캐릭터가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저격하는 이 트릭때문에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 나동그라지는 상황은 지극히 짜증스럽다.

모니터 뒤 전원 버튼은 내장된 메뉴를 조작하는 컨트롤러를 겸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화면 뒤의 전원 버튼을 눌러 메뉴를 불러낸 다음 게임 모드를 활성화 하면 어두운 배경이나 그림자로 가려지기 쉬운 디테일을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저격의 위험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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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된 메뉴로 화면 밝기 조절이나 게임 모드 활성화 등이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미니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로 입력되는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PIP 기능도 지원한다. 이 기능은 별도 소프트웨어 없이 모니터 자체 기능으로 작동하며 화면 한 쪽에서는 IPTV로 입력되는 뉴스나 스포츠 중계를, 다른 한 쪽에서는 PC 작업이 가능하다.

스탠드 뒤에는 케이블을 끼워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모니터는 게임에만 '올인'한 제품은 아니다. 지난해 출시된 제품인 CRG5처럼 십자 조준선을 항상 띄워주는 기능 등은 없다. 그러나 업무용 응용프로그램과 게임을 동시에 즐겼다면 책상 공간을 넓게 활용해 조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