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일 국내 출시한 두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이 출시 첫 날부터 인기 몰이에 나섰다.
갤럭시Z 플립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두 번째 폴더블폰으로 전작인 갤럭시폴드와 달리 위아래로 닫는 클램쉘(조개껍데기) 형태다. 새로운 폼팩터와 색상, 그리고 전작 대비 70만원 이상 저렴해진 가격으로 출시 첫 날부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이날 오전부터 갤럭시Z 플립 온·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 결과 일부 온라인 매장에서는 판매 시작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완판'을 기록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갤럭시Z 플립의 인기가 전작을 뛰어넘는다는 반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한 갤럭시Z 플립 초도 물량이 전량 소진됐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통화와 데이터 모두 3G 구간이 없는 LTE 단일망을 쓰고 있기 때문에 타 통신사 대비 속도가 빠른데다 갤럭시Z 플립이 LTE모델인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 오프라인 매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갤럭시Z 플립의 인기가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갤럭시Z 플립의 출고가가 갤럭시폴드(239만 8천원) 대비 70만원 이상 내린 것도 예상치 못한 인기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이번 제품(갤럭시Z 플립)이 갤럭시폴드보다 확실히 인기가 더 많은데 (출고가가) 230만원대 후반이던 갤럭시폴드보다 훨씬 싸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Z 플립 색상은 '미러 블랙'와 '미러 퍼플' 두 가지 색상이다.
오프라인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남성은 주로 '미러 블랙'을, 여성은 주로 '미러 퍼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러 블랙과 미러 퍼플의 공급 비율은 약 2:1로 미러 퍼플보다 미러 블랙이 더 여유있게 공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인기에도 전작인 갤럭시폴드가 빚었던 극심한 품귀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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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해 하반기 갤럭시폴드 국내 출시 당시 1차부터 3차까지 온라인 판매 등으로 물량을 공급했지만 수 차례 완판을 기록하며 품귀현상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 Z플립의 초도 물량은 이동통신3사와 자급제 물량을 합쳐 2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해 갤럭시폴드 출시 당시 대비 10배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