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10월 공개형 테스트를 시작한 이후 광고 플랫폼 톡보드를 통해 3천개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커머스, 테크핀,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록해 앞으로도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13일 2019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공개 테스트 기간부터 톡보드 효과를 경험한 대형 광고주들이 공개형 테스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신규 유입된 중소형 광고주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전체 광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올해는 톡보드를 시작으로 채널, 비즈메시지, 페이까지 이어지는 완결된 경험을 극대화해 톡비즈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2019년 연간 매출 3조원대에 진입했다. 이에 대해 여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는 단순한 카카오톡 연결을 넘어서 비즈보드, 카톡채널, 카카오싱크 등 개선과 변화를 추진했다"며 "코어 사업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에서도 본격적 수익모델을 구축해 안정적 재무기반을 마련한 결과 역대 최고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분야도 성장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4분기 거래액은 전년대비 41% 증가했고 구매 이용자 수 역시 29% 증가했다"면서 "카카오톡에 생일을 등록한 이용자수가 2천500만명에 달해 선물하기도 전국민의 커머스 플랫폼이 됐다"고 말했다.
테크핀 분야에서도 모바일 혁신이 가속화됐다. 여 대표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승인받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며 "실명 계좌 기반 머니2.0 전략을 추진하고, '카뱅 퍼스트' 전략을 통해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 앱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유료 콘텐츠, IP 비즈니스, 게임 등 콘텐츠 분야의 매출 증대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글로벌에서 카카오재팬 피코마의 4분기 거래액이 전년대비 134%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카카오페이지도 국내 거래액 700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고 거래액을 경신했고, 올해는 대만과 태국, 중국까지 사업 확장을 준비해 K-콘텐츠를 글로벌에 전파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M의 영상콘텐츠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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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 대표는 "경쟁력있는 IP와 스타를 바탕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통해 이용자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웹소설로 읽고, 웹툰을 보고, 영상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글로벌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1일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결정했는데 이를 통해 IP와 검증된 개발력을 기반으로 PC와 모바일 게임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멀티 플랫폼으로 게임 기업 입지를 공고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