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작년 매출 3조 돌파…영업익 2천66억

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익...당기순익은 마이너스

인터넷입력 :2020/02/13 09:01    수정: 2020/02/13 10:32

카카오가 수익 개선을 가속화하며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 지난해 4분기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영업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연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카카오는 13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19년 매출 3조898억원, 영업이익 2천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8%, 18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천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8천673억원, 영업이익 79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9%, 1천750%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4천39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7% 성장한 4천440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톡보드의 성공적 안착과 커머스의 역대 최고 거래액 달성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2천216억원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광고 플랫폼 고도화로 3% 성장한 1천342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882억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카카오T 대리의 연말 성수기 효과와 카카오T블루를 활용한 택시 사업 확장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페이의 결제 거래액이 늘어나고 금융상품 출시로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4% 성장한 4천233억원이다. 게임 콘텐츠 부문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달빛조각사가 전체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해 전년 대비 6% 성장한 1천59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천533억원을 달성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픽코마 매출을 4분기부터 J-GAAP 회계 기준에서 K-IFRS을 적용하게 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78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모두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거래액 1천247억원을 달성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천163억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M의 신규 매니지먼트 회사 편입 효과, 음반 유통 매출 성장, 카카오IX의 프렌즈 IP를 활용한 글로벌 및 온라인 매출 성장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천879억원이다. 4분기에 반영된 연간 상여금, 뮤직 매출의 성장과 매니지먼트 사업 확대에 따른 아티스트 수익 배분 증가, 유료 콘텐츠와 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성수기 프로모션 확대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 2019년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조8천83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톡보드를 통해 카카오 전체 광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올해는 톡보드와 카카오톡 채널, 비즈메시지, 페이까지 이어지는 완결된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하며 톡비즈 매출의 성장세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를 기반으로 한 테크핀 분야의 모바일 혁신도 가속화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을 기반으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상품과 서비스마다 '카뱅 퍼스트' 전략을 통해 이용자들의 선호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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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동시에 카카오는 올해 유료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픽코마의 경우 작년 연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일본 시장 내 만화 플랫폼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올해는 대만, 태국, 중국까지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게임 부문 또한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통해 하드코어 장르의 개발력을 내재화하며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까지 게임 사업 전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