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잇달아 ‘MWC 2020’ 참가를 취소하는 가운데, 운영 주체인 GSMA가 오는 14일까지 행사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BBC 등 주요 외신들은 LG전자, 에릭슨, 엔비디어, ZTE, 아마존, 소니, NTT도코모에 이어 페이스북과 인텔 등이 MWC(Mobile World Congress) 참가를 취소하면서 GSMA가 오는 14일 금요일까지 행사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BT,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 유럽의 5개 주요 통신사들이 행사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과 인텔 외에 시스코, AT&T, 스프린트가 MWC 불참 대열에 동참했고, 중국기업 중에는 ZTE에 이어 비보도 불참을 결정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까지 불참 여부를 확정짓지 않았지만 동향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참여기업인 화웨이의 경우 본사 파견 인원은 최소화하고 서유럽 직원들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며 노키아는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불참 기업들은 매년 10만명이 참여하는 MWC에 약 6천명의 중국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시장을 찾는 파트너들과 직원들의 건강 안전을 우선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존 호프만 GSMA CEO는 지난 10일까지도 스페인 보건당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준비 등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강행 의지를 밝혀왔다.
또 전체 참관객 중 5~6%(5~6천명)에 해당하는 중국인의 경우 14일의 자가 격리 기간이 지나야만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추가 조치를 취했다며 보건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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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시 참여 기업들은 GSMA의 공중 보건 준비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을 더 우려해 참가 취소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해외 언론들은 지난해 바르셀로나시가 MWC를 통해 4억6천만 유로의 수입을 거뒀기 때문에 아직까지 GSMA가 취소 결정 여부 시한에 대해 바르셀로나시에 알리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