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융합 대학원 4곳이 올해 처음으로 지정된다. 또 지난해 처음 5곳을 지정한 AI 대학원은 올해 3곳을 추가, 총 8곳으로 늘어난다.
AI대학원(석박사 40명, 박사급 30% 이상)은 최대 10년간 190억원을, AI융합대학원(석박사 40명 이상)은 최대 3년간 41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접수하며 4월 중 선정과 협약을 완료한다.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대학원(AI대학원’)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 올해 7개 대학원을 추가로 선정해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5개 대학(KAIST, GIST, 고려대, 성균관대, 포항공대)이 처음 선정된 AI대학원 프로그램은 최고 수준 석박사급 AI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각 대학마다 전임교원 확충, AI 특화 교과 개발 등 AI 교육혁신에 노력중이다.
전임교원은 오는 2023년까지 88명을 확보(19년 50명)할 예정이고, 교과는 현재 총 208개를 개발, 편성했다.
또, 대학 사회 전반에서 AI 교육과정을 확충(단과대학, 학과, 협동과정 등)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자발적 혁신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 세계적 AI 인재 확보 노력 등에 비춰 국내 AI 분야 전문인재와 대학 차원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부족한 상황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국내 석박사 AI인력은 9000명 정도가 필요하지만 공급은 3000명이 채 안돼, 7200여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 12월 발표한 'AI 국가전략' 후속조치로 AI 대학원 운영위원회 발족 등 다양한 대학 현장 및 전문가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에 AI 대학원 확대 개편방안을 마련, 시행한다.
확대 개편 방안은 다음과 같다.
■대학 프로그램 선택 폭 확대
AI대학원 프로그램 내 기존 '고급 및 전문과정' 외에 'AI 융합과정'을 신설, 대학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를 통해, AI 알고리즘·과 스템 등을 설계 및 개발하는 최고 수준 AI 전문가 뿐 아니라 타 분야 전문지식과 AI 역량을 겸비, 혁신을 주도할 AI 융합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학별 특성에 따른 프로그램 운영형태 다양화
AI대학원의 'AI 학과 신설' 필수 요건을 없애 '허들'을 낮췄다. 이에 따라 AI대학원에 일반대학원, AI 전공과정, 융합학과, 협동과정 등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따른 다양한 형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졌다.
단, 운영형태 요건을 완화했지만 AI대학원의 양적, 질적 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일정 규모 이상 정원 확보와 교원 확충 등 대학 차원의 지원노력을 철저히 평가 및 관리할 방침이다.
■평가 및 선정 체계 효율화
AI대학원 프로그램 운영을 원하는 대학의 혁신계획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평가위원회 규모를 확대하고, AI 분야 최고 전문가 평가위원 참여를 유도,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 요구를 반영한 평가기준 개선
기존 AI대학원의 평가기준 개선 목소리도 반영, 올해부터는 AI대학원이 전공 간 칸막이를 넘어 대학 내 AI 교육 및 연구를 확산할 수 있도록 관련 계획을 평가에 반영한다. 또, 참여 교원의 역량평가 시 논문 외에도 특허와 사업화 실적 등 AI 연구와 산업 기여도를 종합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 요소를 다양화한다.
■AI 대학원 간 교류협력 및 교원확보 지원
AI대학원이 국내 대학 사회 전반으로 AI 교육 혁신 성과 확산을 주도할 수 있도록 AI대학원 협의회를 상반기중 구성 및 운영한다. 우수한 교육 및 연구 결과물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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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AI대학원의 공동 교 및 ·연구 플랫폼 구축, 해외 AI 전문가 교수요원 유치 등 다각적 지원방안을 마련, 국내 AI대학원이 세계 최고 AI 인재양성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쏟을 예정이다. 신청을 원하는 대학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공진호 과기정통부 디지털인재양성팀장은 "AI 강국 도약은 결국 우수한 AI 인재 확보에 달려있다"며 "교육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관계부처와도 긴밀히 협력해 대학 AI 교육의 양적, 질적 수준을 높여나가는 한편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 AI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