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산업의 글로벌 진출 부흥기를 경험한 루노게임즈 정무식 부사장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루노게임즈 정무식 부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포인츠바이쉐라톤서울강남에서 진행된 에자일 세미나 2020에서 한국 게임산업의 글로벌 진출 방안을 재조명하고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무식 부사장은 "판호 발급 문제를 떠나서 한국 게임의 경쟁력이 중국 게임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과거보다 점점 한국 게임의 지위가 중국 시장 내에서 낮아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점점 여건이 나빠지는 게임산업의 현실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정글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것 같았다. 험난하지만 생존수단을 각자의 방법으로 찾을 수 있던 시기다. 하지만 이제는 재해를 맞은 것처럼 생존 가능성 자체를 고민해야하는 어려운 시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게임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이용자 모객이 안된다는 점을 꼽았다. 정무식 부사장은 세미나 현장을 찾은 청중에게 "구글플레이에 얼마나 접속하며 신작 게임을 얼마나 다운로드 받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과거보다 게임을 즐기는 신규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연령대의 청소년들은 게임보다는 유튜브에서 재미를 찾는다"라며 "자가복제 양산게임, 트랜드만을 쫓는 미투전략, 저인망 원양어선을 연상케 하는 수익모델이 이용자를 이탈하게 하고 게임 생태계를 파괴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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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사장은 게임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기존부터 우리 게임을 즐기던 이들이며 이런 이용자에게 다시금 가치 있는 게임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이용자를 어떻게 유입시킬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 고도화된 BM이 이용자를 위한 것인지. 상도를 해치는 광고와 편법 행위가 옳은 것인지를 고민해야한다"라며 "중국에도 좋은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가 많은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이런 이용자들을 위해야 한다. 좋은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