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로 이사 "韓 게임 경쟁력 위해서는 인재 유출 막아야"

"언제든 외부 시장에 문 닫을 수 있는 정책도 중국 게임산업 단점"

디지털경제입력 :2020/02/11 17:17    수정: 2020/02/11 18:38

유주게임즈코리아 협력사 소속 앤디로 이사는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포인츠바이쉐라톤서울강남에서 진행된 에자일 세미나 2020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앤디로 이사는 GTA5와 레드데드리뎀션으로 잘 알려진 락스타게임즈에서의 8년간의 경험과 유주게임즈에서 4년간 근무하며 여러 중국 아티스트와 게임업계인과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게임산업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 매출은 57억3천만 달러(약 6조7천800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23.8% 증가했다. 이는 중국산 게임의 수준이 올라가고 중국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많은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유주게임즈코리아 앤디로 이사.

앤디로 이사는 중국 게임산업의 장점으로는 타사 게임의 장점을 신속하게 결합할 수 있는 짧은 개발 기간과 중국 내 IP 소송에 부담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과감한 투자가 가능한 산업 환경과 평균 개발자 나이 27살에 달할 정도로 젋은 산업이라는 점도 장점이라 언급했다.

하지만 해외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IP 소송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는 점과 그래픽 발전의 한계, 새롭고 참신한 IP의 부재를 꼽았다.

특히 게임 전문 교육 기관의 부재로 산업 발전이 더디다는 점도 강조했다. 앤디로 이사는 "실제로 교육을 받을 경로가 없어 유튜브를 통해 독학하는 사례도 많다. 중국 게임산업의 역사가 길지 않아 누군가를 교육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언제든 외부 시장에 대해 문을 닫을 수 있는 중국 당국의 정책 리스크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인재 보호의 중요함을 강조한 앤디로 이사.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를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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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로 이사는 "한국은 중국 시장에 비해 그래픽 기술이 앞서 있다. 이를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한국의 참신한 IP를 활용할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인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봉 때문에 개발자와 아티스트들이 중국 기업으로 넘어가는 사례가 많다"라며 "이를 막기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