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영화제 4관왕을 기록한 봉준호 감독이 월트 디즈니 이후 67년만에 개인 최다상 수상 기록까지 세웠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봉 감독은 ‘기생충’으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해외장편영화상, 각본상 등 4관왕을 기록했다. 봉 감독은 감독 뿐 아니라 제작, 각본 작업까지 담당해 4개 부문 모두 직접 수상자가 됐다.
이처럼 개인이 아카데미 4개 부문상을 모두 받은 것은 1953년 월트 디즈니 이후 67년 만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월트 디즈니는 제2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단편 다큐멘터리상, 장편 다큐멘터리상, 단편 영화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역사상 4관왕 이상을 기록한 작품들은 많다.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벤허 등은 11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대부분 여러 사람들에게 상이 골고루 돌아갔다.
이를테면 1960년 11개 부문을 수상했던 ‘벤허’ 같은 경우 감독상, 남우주연상과 조연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 작품상, 촬영상, 특수효과상, 편집상 등을 받았다.
이 중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받은 것은 감독상 뿐이다. 작품상은 제작자에게 수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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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직접 감독했을 뿐 아니라 각본과 제작까지 직접 맡았다. 따라서 이번에 받은 아카데미 4개 부문 모두 직접 수상자가 됐다.
봉준호 감독이 월트 디즈니와 다른 점도 있다. 봉 감독은 ‘기생충’ 한 작품으로 4개 부문상을 받았지만 월트 디즈니는 투트를 비롯한 각기 다른 4개 작품으로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