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일어나는 회오리 모양의 먼지 바람, 일명 ‘더스트 데빌(dust devil)’이 움직이는 사진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포착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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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대학 MRO 고해상도 카메라(HiRISE) 팀은 10일 더스트 데빌의 사진을 공개했다.
MRO 팀원인 샤론 윌슨(Sharon Wilson)은 "더스트 데빌이 남긴 자국을 포착한 고해상도 카메라 사진은 여러 개 있지만, 움직이는 것을 포착한 것은 드물다”고 밝혔다. MRO는 이 사진을 2019년 10월 초에 촬영했다.
![](https://image.zdnet.co.kr/2020/02/11/jh7253_my4Q7ZV8yLZHm.jpg)
그는 공개된 더스트 데빌의 중심은 약 50m 정도라고 추정했다. 또, 이 회오리 바람의 긴 그림자로 추정해 볼 때, 더스트 데빌의 기둥은 하늘 위쪽으로 약 650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더스트 데빌은 화성 북쪽에 위치한 아마존 평원(Amazonis Planitia)에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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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흔히 관측되는 더스트 데빌 현상은 태양에 의해 데워진 화성 지표면의 대기가 차가운 대기 사이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생성되는 회오리 모양의 먼지 바람이다.
![](https://image.zdnet.co.kr/2018/09/20/jh7253_8PK4tBCyGxuO7.jpg)
화성의 더스트 데빌을 감시하는 위성은 MRO 뿐은 아니다. 2016년 NASAS의 오퍼튜니티 로버도 이 현상을 관측해 사진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 현상은 1999년 처음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