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3사, 작년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톱10' 진입

사용량 순위서 LG화학·삼성SDI·SK이노 각 3·5·10위

디지털경제입력 :2020/02/10 10:59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가 지난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모두 톱(Top) 10위권에 들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글로벌 각국 시장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16.7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점유율 1위는 중국 CATL로 3년 연속 2위인 일본 파나소닉을 제쳤다. CATL과 파나소닉은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율을 보이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나머지 중국·일본 업체들은 사용량이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이어 LG화학이 중국 BYD를 넘어 3위로 올라섰고, 삼성SDI는 전년 6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5위로, SK이노베이션은 10위로 기록됐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자료=SNE리서치)

LG화학은 아우디 'E-트론 EV', 현대차 '코나 EV', 재규어 'I-Pace'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i3'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 '니로 EV'와 '쏘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급성장세를 시현했다.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CATL과 파나소닉을 비롯해 국내 3사 모두 점유율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CATL과 파나소닉의 점유율 합계가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한국계 3사의 점유율 합계는 전년 11.8%를 넘어 15% 수준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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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는 국내 업체들이 대거 약진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CATL과 파나소닉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향후 양사의 공세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력 배양과 시장 전략 수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