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글로벌 보안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미성년자의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n번방' 운영자와 음란물 유포자 등 66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이달 10일부터 6월30일까지 ▲텔레그램 등 SNS ▲다크웹 ▲음란사이트 ▲웹하드 등 사이버성폭력 4대 유통망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예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검거한 66명 중 피의자 50명은 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 노출 사진과 영상을 전송받아 유포했다가 검거됐다. 5천여명을 상대로 아동 성착취물을 팔아 총 2천500만원을 번 텔레그램 방 운영자도 붙잡혔다. 불법촬영물 80개를 8천102명에게 유포한 텔레그램 방 운영자도 검거된 인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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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다크웹 등 이용자를 추적하기 쉽지 않은 특성을 지닌 앱, 사이트 등을 악용해 음란물, 개인정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등 불법 행위를 시도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경찰은 이달 신설한 '텔레그램 추적 기술적 수사지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텔레그램 관련 수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에 대해서는 인터폴과 외국 법 집행기관, 해외 민관 협업기관 등과의 수사 공조도 강화해 단속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