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에서 또 다시 조사를 받게 됐다. 이번엔 스마트 스피커 특허 침해 혐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스피커 전문업체 소노스가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다. 소노스는 구글이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한 오디오 플레이어와 콘트롤러 등을 미국에 들여와 무단 판매했다면서 ITC에 제소했다.
ITC의 이번 조사는 오디오 플레이어와 콘트롤러, 관련 부품들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또 해당 부품들을 사용한 완성품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게 된다.
미국 ITC는 45일 이내에 구글에 대한 조사를 끝내야 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글의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한 판결을 하게 된다. 연방법원과 달리 ITC는 특허침해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명령까지 내릴 수 있다.
최근 들어 구글은 안팎에 연이어 송사에 휘말렸다. 미국 법무부와 하원 반독점 소위는 구글의 반독점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유럽연합(EU)에서도 반독점 시비에 휘말렸다.
소노스가 구글을 상대로 오디오 제품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 달이었다. 소송 제기 직후 패트릭 스펜스 최고경영자(CEO)가 하원 반독점 소위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구글은 왜 '유튜브 실적'을 공개했을까2020.02.07
- 스마트폰 99개 담긴 수레로 구글 지도 속였다2020.02.07
- 소노스, 구글 상대 스마트스피커 특허 침해 소송2020.02.07
- 구글 크롬캐스트 오디오 단종2020.02.07
19년 전 설립된 소노스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무선 오디오 시장을 90% 가량 독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아마존, 구글 등 거대 기업들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지금은 위세가 크게 떨어졌다.
최근 들어 소노스는 하드웨어 일변도 전략에서 탈피, 서비스 쪽으로 무게중심을 조금씩 옮기고 있다. 지난 해말에는 네덜란드에서 플렉스란 스마트 스피커 대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