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중국 경기둔화 예상 다수

애널리스트 "GDP 2%p 내려갈 것"

금융입력 :2020/02/02 10:09    수정: 2020/02/03 10:26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경기가 다소 둔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CNN비즈니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이 정부 지출을 늘림과 동시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며, 많은 경제 애널러스트들이 중국 경제성장률이 2%p 가량 낮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노무라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중국 1분기 성장률이 2%p 이상, 글로벌타임즈도 이 같은 견해를 제공했다. 이들은 설 연휴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공장 폐쇄로 글로벌 무역 공급망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진=위키백과)

중앙 도시 우한에서 처음 등장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2003년 사스(SARS) 발생 때보다 200명 이상 감염·사망자를 냈다. 더욱 확산되고,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중국사회과학아카데미의 장밍 경제학자는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공격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봤다. 장밍 경제학자의 분석에 따르면, 전염병이 3월말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1분기 경제성장률이 5%로 떨어질 수 있다. 그는 중앙 및 지방 정부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하고 중앙은행도 경제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같은 조치가 모두 시행되면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GDP)는 5.7% 수준으로, 지난해 6.1%와 비슷할 수 있다는 게 장 경제학자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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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도 현재의 부정적 관측이 경제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중국 리커창 총리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이 정부의 우선 순위 중에서도 우선 순위라는 뜻을 중국 언론 매체에 기고했다. 중앙 및 지방 정부도 의료 및 장비에 126억달러 예산을 책정했다. 또 주요 은행은 일부 지역에 한해 소규모 기업과 개인들의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그럼에도 홍콩 항생지수가 6%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금융시장도 한차례 고비를 맞을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춘절(설) 연휴 이후, 이 같은 급격한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책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