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자문 기구인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선언했다. 하지만 교역과 여행 제한은 권고하지 않았다.
WHO가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최초 사례는 2009년 유행했던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였다. 이어 2014년 소아마비와 에볼라 바이러스 때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2년 뒤인 2016년에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같은 조치가 발령했다.
2014년 전 세계를 공포 속에 몰아 넣었던 에볼라 바이러스는 4년 뒤인 2018년에도 WHO의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 조치 대상이 됐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 해 12월 31일 첫 보고된 이후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중동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7천800명을 웃돌았으며, 사망자도 17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런 통계는 숫자라 아니라 사람들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O가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각국에 바이러스 대처법 등에 대해 권고할 수 있게 된다. WHO의 권고 사항에는 모든 나라들이 바이러스 관련 데이터와 지식, 그리고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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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백신 개발과 치료 및 진단 방법을 촉진하는 등의 활동도 하게 된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