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지난 해 스마트폰 2억4천만 대 가량을 출하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30일(현지시간)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카운터포인터 리서치, 커낼리스 등 시장조사업체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3억 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애플은 출하량 2억대를 조금 밑돌면서 3위로 밀려났다.
이들의 뒤를 이어 샤오미(1억2천550만대), 오포(1억2천20만대) 등이 5위권을 형성했다.
화웨이는 지난 해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조치로 큰 홍역을 겪었다. 이 조치로 새 모델에 구글 앱과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이 금지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2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중국 내수 시장의 힘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해 화웨이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60%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화웨이가 시장 선두업체인 삼성을 뛰어 넘긴 힘들 전망이라고 더버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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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 2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애플 역시 지난 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를 비롯한 주요 3개 시장 조사업체들은 모두 애플의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삼성보다 많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삼성이 다음달 최신 모델인 갤럭시S20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곧바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더버지가 예상했다. 애플은 3월 경에 보급형인 아이폰SE 후속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