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케이블TV협회장과 IPTV협회장을 각각 만나 유료방송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IPTV 사업자의 케이블TV 인수·합병이 본격화됨에 따라 유료방송 사업자의 목소리를 듣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30일 오후 유정아 IPTV협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지난 28일 김성진 한국케이블TV협회장을 만난 지 이틀만이다.
이번 면담에는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와 재송신료(CPS)가 주요 이슈로 얘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OTT가 성장함에 따라 유료방송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국형 OTT를 키우기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의 관심사 중 하나인 CPS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매년 인상되고 있는 지상파방송사들의 CPS로 인해 플랫폼 사업자인 유료방송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케이블TV 사업자의 입장이다. 케이블업계는 과도한 CPS 인상 요구에 대해 정부가 중재에 나서 달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성진 케이블TV협회장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개별 SO 대표들과 만남이 필요하다는 뜻을 최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에 최 장관은 이른 시일 내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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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협회도 지상파 CPS, 홈쇼핑 송출수수료, PP프로그램 사용료 등 유료방송 업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유료방송 업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불균형적인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기영 장관은 “최근 인수?합병은 OTT의 부상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한 산업계의 자발적인 적응과정인 만큼, 국내 미디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료방송 시장에서 홈쇼핑사, PP 등 유관 사업자들과 공정한 경쟁 관계 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지역성 강화, 콘텐츠 투자 등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