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매출 61.3조원...사상 최고 기록

4분기 영업익은 1018억원...전년동기보다 34.5% 증가

디지털경제입력 :2020/01/30 15:38    수정: 2020/01/30 15:39

LG전자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 3년 연속 60조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적자 속에서도 TV와 가전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4.5% 늘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57억원)보다 34.5% 증가한 1천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6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7천723억원)보다 1.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61조3천4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조7천33억원) 대비 9.9% 감소한 2조4천36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측은 "LG 시그니처,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여온 생활가전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H&A는 프리미엄 호조로 연간 매출액 20조원을 첫 돌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VS사업본부는 연간 기준 매출액이 5조 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BS사업본부도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LG 여의도 트윈타워 사옥.

■프리미엄 가전 효과 '톡톡'...스마트폰은 19분기 연속 적자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천161억원, 영업이익 1천22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5천905억원, 영업이익 1천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연말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천208억원, 영업손실 3천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매출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는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전장 등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VS 사업부는 매출액 1조 3천552억원, 영업손실액은 637억원을 기록해 당초 예상보다 손실액이 더 커졌다. 신규 프로젝트 관련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수요 부진과 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

모델들이 세계최초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LED 사이니지, 태양광 모듈을 담당하는 BS 사업부는 매출액 6천728억원, 영업이익은 664억 원으로 당초 예상되었던 영업이익인 580억원을 뛰어넘었다. LG전자는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제품과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전·TV 프리미엄에 집중…폰은 5G 집중 공략

가전 시장은 경쟁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신성장 및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TV시장은 성장정체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강화해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G, 신규 폼팩터 등의 확대로 프리미엄 수요는 다소 늘어나겠지만, 보급형 시장에서는 업체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MC사업본부는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해 5G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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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월에 공개할 스마트폰 신제품 렌더링 이미지.(사진=온리크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침체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유럽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VS사업본부는 핵심부품 내재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태양광 모듈은 가정용 고출력 제품의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출력 태양광 모듈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