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해파리가 해양 탐사 나설 수 있을까?’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연구진들이 일반 해파리에 장착해 더 빨리 헤엄치도록 도와주는 컨트롤러를 개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장치는 해파리에 장착시키면 자연적인 진동 운동을 향상시켜 물 속에서 더 쉽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캘리포니아 공대는 “새로운 인공기관은 심장 박동 조율기가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전자 자극기를 사용해 진동 운동을 조절하고 속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이 장치를 단 사이보그 해파리는 일반 해파리보다 에너지는 덜 소모하면서 약 3배 더 빠른 속도로 물 속을 헤엄칠 수 있다. 해당 장치는 해파리의 손상 없이 붙였다가 제거할 수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29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관련 영상 보기)
향후 사이보그 해파리들이 사람이 가기 어려운 바다 속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씨넷은 전했다.
"해파리를 직접 연결해 바다 온도, 염분, 산소 수준 등을 추적 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글로벌 해양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캘리포니아 공대 존 다비리(John Dabiri)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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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에 공학요소를 결합하는 바이오하이브리드(Biohybrid) 로봇은 외부에서 전원을 공급을 필요가 없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2012년 미 해군이 5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물 속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해파리 로봇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관련 영상 보기) 해파리는 많은 시간 물결에 몸을 맡긴 채 떠 있기 때문에 물 속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해 움직이는 생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