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출력 감소' 고리4호기 재가동 승인

작년 두 차례 출력 떨어져…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20/01/29 16:50

지난해 두 차례 출력 감소 문제를 일으킨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정기검사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지난해 7월 9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한 고리 4호기의 임계를 29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뜻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원인위는 설명했다.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초음파 측정 정확도를 개선해 격납건물(원자로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철판 두께(6mm)를 검사했다. 또 격납건물 대형배관 관통부 하부 3개소와 CLP 13단 원주형보강재 하부 10개소 등 총 13개소에서 콘크리트를 완벽하게 채우지 않은 곳이 발견돼 보수 조치했다.

증기발생기 세관에 대한 비파괴검사는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세정과 이물질 검사 장비를 통해 이전부터 남아있던 이물질 26개 중 10개는 제거한 이후 건전성 평가를 받았고, 잔여 이물질은 계속해서 추적 관리할 예정이라고 원안위는 밝혔다.

관련기사

지난해 2월과 3월 두 차례 발생한 일시적 출력 감소에 대한 정밀 점검도 실시됐다. 원안위 관계자는 "점검 결과 전원 케이블 연결부가 일부 손상된 부분을 발견했다"며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해당 부품을 교체하고 점검 절차 등을 개선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원안위는 출력상승시험 등 남은 10개 검사를 진행하고 안전성을 확인한 뒤 고리 4호기에 정기검사 합격 통보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