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나 줄어든 7천340억원을 기록했다.
29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조 408억원, 영업이익 7천3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2018년도) 대비 매출은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1조8천456억원, 영업이익 1천387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수준이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삼성전기 측은 "주요 거래선의 세트 수요 감소에 따라 MLCC(Multi Layer Ceramic Capacitor·적층세라믹콘덴서) 및 카메라모듈, RFPCB(Rigid Flex Printed Circuit Board·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는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에서 7천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2%, 5% 감소한 수치다.
산업·전장용 MLCC 공급은 늘었으나 전략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사업부 전체 매출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고부가 제품인 산업용 제품 공급이 증가하고, 전장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전장·산업용 MLCC의 공급능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듈 솔루션 부문에서는 1억 화소급·광학 5배줌 등 고사양 카메라모듈 확대로 중화향 거래선 매출은 성장했지만,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6천4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9%, 32% 감소한 수치다.
다만, 삼성전기는 올해 모듈 솔루션 부문에서 실적 반등을 기대했다. 올해 카메라 모듈 시장이 고화소, 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멀티 카메라 채용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5G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새로운 소재와 형태의 전용 안테나모듈과 와이파이(WiFi)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신 모듈 사업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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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 솔루션 부문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약 18% 증가한 4천2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 판매가 줄었지만, 5G 안테나용 시스템인패키지(system in Package·SiP) 기판과 중앙처리장치 및 그래픽처리장치용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 공급이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기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 사업과 관련해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거래선 다변화 및 고부가 제품 비중확대를 통한 수익성을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