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점유율 40% 굳건한 LOL...게임 어려워져도 인기는 여전

한때 50% 육박..."e스포츠 리그 개막 후 점유율 상승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0/01/28 11:56

지난 10일 열번째 시즌에 접어든 MOBA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가 식을 기미가 없다.

PC방 점유율 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 공개한 27일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은 39.98%로 40%에 육박한다.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넥슨의 피파온라인4가 설 연휴 버닝이벤트를 진행하며 PC방 점유율을 급격히 높였음에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설 연휴 시작 전인 지난 22일 기준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은 47.5%에 달하며 50%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PC방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구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지만 시즌10 업데이트를 앞두고 우려가 없던 것은 아니다. 라이엇게임즈가 이번 시즌10 업데이트에 용 사냥에 따른 지형변화와 상단과 하단 지형에 새로운 이동로를 만드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이유다.

유난히 어려운 조작법의 신규 캐릭터 아펠리오스.

게임 조작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를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목소리도 있었다. 기존 캐릭터를 리워크하면서 논타겟팅 스킬을 사용하는 캐릭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다소 아이러니하지만 이런 특성이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를 유지하는 원동력이라고 지목한다. 게임의 틀은 같지만 그 규칙이 매년 달라지니 이용자가 계속해서 새로운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라이엇게임즈가 시즌 개막 전 프리시즌을 진행해 이용자들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한편 의견 수렴을 통해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 지속적으로 마이너 업데이트를 진행해 게임성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시즌10 업데이트 역시 첫 예고 당시에는 너무 과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으나 정규 시즌이 진행되면서 차츰 그런 의견은 잦아들고 있다.

게임 스트리밍 시장이 성장하면서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많은 이들이 즐기는 게임인만큼 스트리머로 데뷔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방송 콘텐츠로 리그오브레전드를 택하며 시청자들 역시 다른 이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노하우를 학습하기 위해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는 식이다.

이런 이유로 리그오브레전드의 동영상 플랫폼 내 입지는 무척 탄탄하다. 실제로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는 게임 동영상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트위치 글로벌 점유율 순위에서 포트나이트에 이어 게임 중계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포트나이트의 인지도와 점유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리그오브레전드의 스트리밍 시장 내 체감 점유율은 더욱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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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이 대단한 것은 1위를 계속해서 유지했다는 것보다도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다시금 원래 자리를 찾아간다는 점이다"라며 " 2016년에 오버워치가 출시됐을 때 20%대 초반까지 점유율이 떨어지기면서 2위로 밀려나기도 했으며 배틀로얄 장르가 크게 부각되면서 다시금 점유율이 20%대로 낮아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잠시 다른 게임으로 이탈하는 이용자는 있지만 아예 리그오브레전드를 접는 이용자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스포츠 리그가 다시 개막하게 되면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은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