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19일(현지시간) 유인 캡슐 우주선 크루 드래곤 캡슐의 비상탈출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30분(태평양 표준시 기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무인 크루 드래곤 캡슐이 장착된 팔콘9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 이륙 후 약 80초가 지나자 크루 드래곤 캡슐은 로켓에서 떨어져 나왔다.
떨어져 나온 드래곤 캡슐은 추진기를 발사해 방향을 바꾼 다음 대서양으로 낙하산을 펴 안전하게 떨어졌다. 팔콘 9 로켓은 드래콘 캡슐이 분리되자 화염에 휩싸이며 사라졌다. 이 또한 모두 계획됐던 것이다.
이번 테스트는 유인 우주선 발사 단계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중도에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인을 하차시키는 탈출 테스트다. 미 항공우주국(NASA)와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와 크루 드래곤 캡슐 분리 장면을 생중계했다.
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테스트 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번 시연을 "완벽한 그림"이라고 묘사했다. NASA의 짐 브리덴스타인 국장도 이번 성공적인 테스트를 진행한 스페이스X를 축하했다.
이번 테스트는 NASA는 상업용 우주 비행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NASA는 우주 비행사를 미국이 직접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기 위해 2014년 스페이스X사와 계약을 맺고 함께 프로젝트를 가동해왔다. NASA는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이 끝난 2011년부터 우주에 인간을 직접 보내지 못하고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통해 우주인들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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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탈출 테스트의 성공으로, 미국이 직접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내려는 계획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게 된 셈이라고 외신들은 평했다.
스페이스X와 NASA는 2020년 2분기에 유인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작년 5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캡슐이 폭발 사고로 파괴돼 스페이스X와 함께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려던 NASA의 운영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된 바 있다.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