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대표이사 여승주 사장)이 클라우드서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머신러닝과 강화학습을 통해 시스템이 스스로 보험금 지급결정과 관련된 룰을 만들고 지급·불가·조사 등의 의사결정을 내린다.
한화생명 측은 "과거 3년 1천100만건의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활용, 총 3만5천번의 학습과정을 통해 처리결과의 정합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룰 베이스로 보험금 청구 심사를 진행, 이후 문제가 생기면 수정하는 방식이었다.
한화생명은 이번 시스템을 통해 최대 약 50%까지 AI 자동심사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로 잡았다. 이 경우 보험금 청구 후 수령까지 시일이 줄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실손의료비보험과 같은 소액보험금 청구 건 심사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향후 5년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 국내 1호 디지털손보사 '캐롯손보' 영업 개시2020.01.15
- 올해 핀테크 지원 예산 198억6800만원...전년비 96.1% 증가2020.01.15
- 해외서 핫 한 인터넷은행, 국내서 뜨뜻미지근한 이유2020.01.15
- 문 대통령 "기업은행장 인사권 정부에 있다"2020.01.15
클라우드와 자사 전산센터와 통합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동돼 비용 효율화도 꾀했다는 게 한화생명 측 주장이다. 이번 시스템은 한화생명이 작년부터 추진 중인 보험코어 시스템(차세대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보험 본연의 영역(상품개발, 고객서비스, 보험금지급 등)의 전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 중 우선 과제로 개발됐다. 한화생명의 보험코어 시스템 구축은 2022년 상반기 완료 예정이다.
한화생명 이준노 보험코어S구축TF팀장은 "AI 보험금 지급 시스템으로 자동심사율이 높아지면, 기존 심사 인력들이 난이도가 높은 심사 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고객 입장에서는 신속한 보험금 수령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