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윤종원 행장 선임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장과 노조가 각기 다른 혁신을 주장하고 나섰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가 근절되는 게 혁신이라고 내세우고 있으며 윤종원 행장은 소통을 통해 조직문화를 바꾸는 등의 혁신 금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4일 기업은행과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강당서 조합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IBK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었고, 기업은행은 같은 날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경영 현안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일단 기업은행 노조 측은 "이번 투쟁의 대상은 윤종원 내정자가 아니라 이 사태를 초래한 청와대와 정부, 집권 여당"이라며 관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당·정·청의 사과와 대화 의지가 있다면 노조도 대화에 나선다"며 은행장 임명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개선해, 기업은행뿐 아니라 국내 공공기관장 낙하산 관행을 뜯어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기업은행, 퇴직연금 디지털 설명회 도입2020.01.14
- 기업은행, AI 활용한 세무 신고 서비스 출시2020.01.14
-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집무실 대신 강권석 전 행장 묘소찾아2020.01.14
- [영상] 노조 반대에 첫 출근 못한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2020.01.14
윤종원 행장은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대한 의지를 담아 경영 현안 점검회의를 가졌다. 윤 행장은 이 회의서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격의없는 소통을 통한 조직 문화 혁신, 혁신 금융 등을 주문하며 '혁신 추진 태스크포스' 신설을 주문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사업그룹별로 업무 현황과 계획 등을 보고 받고, 경영 계획을 구상하는 등 정상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