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사고와 관련해 한전이 관리하는 설비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전은 7일 설명자료를 내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정전이 발생했을 당시 한전의 전력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시30분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약 1분간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성의 한 변전소에서 송전 케이블이 터지면서 발생한 이 정전사고로 인근 동탄신도시 일대에 1~2분가량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번 정전사고로 삼성전자의 피해 규모는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월 평택사업장에서 30분간 발생한 정전 사고로 약 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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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해당 정전 사고는 삼성전자에서 소유·관리 중인 자체 전력설비의 문제로 발생한 것"이라며 앞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발생한 정전에 대해서도 "자체 전력설비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최근 SK하이닉스가 전력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성에 따라 자체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회사는 "당사는 지난 20년간 SK하이닉스 이천·청주공장에 단 2회의 정전고장(11분)만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 품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