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제 전반에 혁신, 4차산업혁명 시대도 선도”

대통령 신년사..."우리 경제 더 힘차게 뛰게 하겠다"

방송/통신입력 :2020/01/07 10:15    수정: 2020/01/07 10:17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경자년(庚子年) 신년사를 통해 “혁신을 더 강화해 우리 경제를 더 힘차게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며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도 우리가 선도할 수 있다”며 “올해는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해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생기도록 하겠다”며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를 ‘제2의, 제3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규제샌드박스 활용을 더 늘리고 신산업 분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도 맞춤형 조정 기구를 통해 사회적 타협을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혁신성장, 경제 분야 성과로 다섯 개의 유니콘 기업이 새로 탄생한 점을 강조했다. 또 200여 건의 규제샌드박스 특례승인과 열네 개 시도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혁신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 출시도 가속화를 언급했다.

세계 최초 5G 통신 서비스의 상용화로 단말기와 장비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한점과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이 각각 두배, 세배 이상 증가한 점도 꼽았다.

ICT 분야 국가경쟁력이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한 점도 혁신을 향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핵심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에 기업과 노동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았다”며 “대일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품목들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고 있고 일부 품목은 외국인 투자유치의 성과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소재, 부품,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조1천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100대 강소기업을 지정해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무역갈등, 지정학적 분쟁과 같은 대외 불확실성,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구조적 어려움, 생산인구의 감소에도 수출과 설비 투자를 늘려 성장률 상승으로 연결시키겠다는 방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경기 하강 속에서도 수출 세계 7위를 지켰고 3년 연속 무역 1조 불, 11년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전기차, 수소차, 바이오헬스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새로운 수출동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서도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고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하고, 신북방 지역 수출도 3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출 흐름 속에서 올해는 전체 수출액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2030년 수출 세계 4강 도약이라는 목표에 따라 수출구조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3대 신산업, 5G,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수출을 늘리는 한편 RCEP 협정 최종 타결 등 신남방 신북방 지역으로 새로운 시장을 넓히겠다”며 “중소기업 수출금융을 네 배 확대하고, 한류와 연계한 K-브랜드로 중소기업의 수출비중도 더욱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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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총 100조 원의 대규모 투자프로젝트를 가동하고, 투자촉진 세제 3종 세트와 같은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23개 사업 25조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SOC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한류 분야인 케이팝, 케이뷰티, 케이콘텐츠, 케이푸드 등을 더욱 활성화하고 방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