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삼성전자,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시대 연다

2020년형 QLED 8K TV·더월 신제품 등 대거 공개

홈&모바일입력 :2020/01/06 17:28    수정: 2020/01/07 00:24

[라스베이거스(미국)=권봉석 기자]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저녁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호텔에서 '퍼스트룩 2020' 행사를 진행하고 2020년형 QLED 8K TV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퍼스트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TV 관련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비전을 공개하는 행사로 올해 8년째를 맞았다.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호텔에서 퍼스트룩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콘텐츠에 맞도록 AI를 활용해 스크린을 최적화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을 소개하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AI로 영상·음성 강화 2020년형 QLED 8K TV

2020년형 QLED 8K TV는 영상과 음성 보정에 AI를 적용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가 이날 행사에서 공개한 2020년형 QLED 8K TV는 AI를 영상과 음성에 모두 적용해 강화를 이끌어 낸 것이 가장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영상·음성 보정 기술에 퀀텀닷 AI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에 따라 기존 풀HD급 영상을 8K 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할 때 생길 수 있는 화질 저하 문제를 최소화하며 보다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화면 속 중계 음성이나 대사를 강화하는 기능인 '사운드+'가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신형 QLED 8K TV에 CTA와 8K 협회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유튜브 8K 영상을 스트리밍 재생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했고 '삼성 와일드라이프', '고든램지 올데이' 등 독점 콘텐츠를 포함해 총 100여 개 채널을 무료 시청 가능한 '삼성 TV 플러스'가 기본 탑재된다.

8K 품질 표준과 관련하여 8K 협회와 CTA의 인증을 획득하는 한편 화면 테두리는 2019년 제품에 비해 2.8mm급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대해 '베젤리스' 상표를 적용해 몰입감을 최대화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 가정용 마이크로LED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는 그동안 대형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 라인업을 가정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5형, 88형, 93형, 110형, 150형 등 홈 엔터테인먼트에 적합한 크기 제품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더 월 제품을 가정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더 월은 모듈러형 마이크로LED 기반 구조로 화면 테두리나 크기, 해상도 등에서 기존 디스플레이에 비해 제약이 적다. 이날 행사장에서 88형·150형 더 월 신제품을 공개한 한종희 사장은 "더 월은 설치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주거 환경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 전시장에 150형·292형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몰입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피커 일체형 '큐브', 선반과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미러' 등 콘셉트 제품도 함께 전시한다고 밝혔다.

1천여점의 미술 작품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 가능한 ‘더 프레임(The Frame)’은 32형과 75형을 추가해 보다 다양한 환경에 설치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 '더 세로' 출시국, 미국·유럽 등으로 확대

더 세로는 43인치 QLED 디스플레이를 가로 방향이나 세로 방향으로 자유롭게 전환 가능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그대로 대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TV다. 이 제품은 올해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더 세로를 미국과 유럽 등에 확대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는 그동안 더 세로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와이파이나 초고속 인터넷 환경이 정비된 국내에서만 판매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이어 애플 에어플레이를 추가하고 미국이나 유럽 등에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그레이스 돌란(Grace Dolan) 상무는 "모바일 기기와 더 세로의 스크린을 간편하게 동기화해 SNS와 유튜브는 물론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플레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어 밀레니얼 세대에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개인정보 보호·음성비서 지원 기능 강화

올해 QLED 8K TV에 추가된 기능인 '디지털 버틀러'는 TV 화면을 통해 가정 안의 스마트 기기는 물론 IoT 관련 기능이 없는 구형 기기를 TV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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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카메라와 가전제품 등을 TV 화면에서 제어하는 디지털 버틀러 기능.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강화한 '탭뷰'는 스마트폰을 조작하며 TV를 보는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을 감안한 새로운 기능이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화면을 TV 화면에 그대로 미러링해 중요한 장면을 놓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삼성 빅스비만 지원하던 음성비서 기능도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내장된 프라이버시 초이스 앱을 이용하면 TV가 수집하는 개인정보 관련 설정을 쉽게 전환 가능하며 개인정보 센터를 이용해 특정한 데이터의 수집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