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BYD)가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이팟터치를 조립하는 기업로서 애플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히게 됐다. 이미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기업의 제품을 만들고 있는 바 향후 EMS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2일 퉁화순차이징 등 중국 언론은 홍콩 톈펑증권(TF Securities)의 궈밍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비야디(BYD)의 EMS 계열사인 비야디일렉트로닉스(BYD Electronics)가 올해 콴타컴퓨터(Quanta Computer)를 대체해 애플 아이팟터치(iPod Touch) 독점 조립 기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최소 10~20%의 아이패드 조립도 맡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주문은 물량 여부에 관계없이 주요 '애플 기기 조립 업체' 입지를 공고히 한 비야디일렉트로닉스에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언론은 분석했다.
비록 아이팟터치 연간 출하량은 600~800만 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독점' 공급업체란 점이 비야디일렉트로닉스와 애플의 협력 관계의 긴밀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비야디일렉트로닉스가 이미 핵심 고객으로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회사의 모바일 기기 시장 입지 역시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등 주류 스마트폰 기업의 플래그십 및 중저가 제품을 다수 생산 및 조립하고 있다.
톈펑증권은 비야디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와이파이(Wi-Fi) 버전의 아이패드 확장 생산 뿐 아니라 콤팔(COMPAL)의 물량 역시 주문 받으면서 전체 아이패드 출하량의 10~20% 생산도 맡게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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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비야디일렉트로닉스의 올해 아이패드 출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 더 많은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 주문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와이파이 버전의 아이패드는 전체 아이패드 출하량의 60~70%를 차지, 향후 아이패드 조립을 두고 비야디 일렉트로닉스의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됐다.
톈펑증권은 비야디일렉트로닉스가 아이폰 생산 주문도 희망하고 있지만 5~6년의 필요할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향후 아이폰의 보드가 표면실장기술(SMT)에서 SiP(system-in-Package) 설계로 변할 경우 조립 문턱이 낮아지면서 비야디일렉트로닉스의 아이폰 조립 수주 시기가 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