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3일 취임

노조 "임명 철회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

금융입력 :2020/01/02 19:38    수정: 2020/01/03 07:43

9년 연속 내부 출신 은행장을 배출했던 기업은행에 관(官) 출신 은행장이 선임됐다.

2일 기업은행은 윤종원 청와대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26대 중소기업은행장으로 3일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획재정부가 기업은행 지분 53.2%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임명자.(사진=뉴스1)

기업은행 측은 "대통령이 모든 절차를 마친 후 은행장 취임이 은행 측에 보고된 것"이라며 "오는 20일 전으로는 결정이 되리라 생각했지만 시기는 가늠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종원 신임 행장이 금융산업과 관련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기업은행 노동조합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시점에도 기업은행 노동조합 측은 "적어도 금융산업에 관한 이해가 있는 인물이 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2013년 관치금융이 '독극물'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같은 관점을 뒤집고 관 출신 인사를 내보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임명을 철회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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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종원 신임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무부 저축심의관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1960년생으로 서울 인창고, 서울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학 석사·미국 UCLA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정부 측은 윤종원 신임 행정이 국가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기업은행의 핵심 역할을 한단계 발전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