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모델 11개 출시

정의선 수석부회장 “2020년,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 원년”

카테크입력 :2020/01/02 08:34    수정: 2020/01/02 10:13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모델 11개를 출시한다. 또 올해가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년을 삼겠다는 뜻도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전한 2020년 신년사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을 가시화 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또 ‘스타트업 창업가’와 같은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도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하여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총 24종에 이르는 전동화(전기차, 하이브리드 포함) 차량을 판매했다.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내세운 전기차 전용 모델은 내년초부터 출시가 시작된다. 이를 토대로 2025년까지 총 23개에 달하는 전기차 모델들을 판매하겠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도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에 최초 적용한다.

2020년 신년사를 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올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2020년형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봉고III 전기트럭, 현대차 포터II 전기트럭, 기아차 니로 EV 부분변경, 기아차 셀토스 EV 등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SUV 친환경차 출시도 확대된다. 올해 출시 예정인 SUV 친환경차는 쏘렌토, 투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완성차 업체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동시에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도 국내에 구축한다.

이와 함께 국내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등과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각 지역에서도 관련 기업들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업도 확대한다.

자율주행 분야와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는 앱티브(APTIV)사와의 미국 합작법인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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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문화 혁신에 대해서도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동력은 바로 우리”라며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한 분 한 분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저부터 솔선수범해 여러분과의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내고 “그룹 내부뿐 아니라 외부와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