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집중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새해 첫 현장방문으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의 수출화물에 대한 통관 및 선적과정을 점검하고, 올해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수출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산업부가 추진하는 수출정책 추진방향은 단기 수출활력 회복을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글로벌화, 견고한 수출구조 구축에 중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범부처 수출지원 역량 강화 ▲소재·부품·장비 글로벌화 가속 ▲수출품목 및 수출시장 고도화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올해는 수출 분위기 전환과 함께 그간 추진해 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의 성과가 본격 가시화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올 한해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무역구조를 확립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우리 산업·무역의 경쟁력과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데 모든 정책적 지원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우선 최대한 이른 시점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범부처 차원의 수출지원 역량을 총집결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대상 무역금융은 전년 보다 23조5천억원이 늘어난 240조5천억원을 지원하고, 수출마케팅도 작년 대비 14.4% 증가한 5천112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무역금융은 역대 최대치인 58조원 이상을 공급하고, 무역금융과 해외마케팅의 60%를 상반기에 집중 집행해 조기 수출회복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의 글로벌화 가속을 위해 1조2천800억원도 투입한다.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사업을 20개 이상 발굴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원천기술 확보 및 투자 프로젝트 밀착 지원을 통해 핵심 전략품목의 자립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소재·부품·장비 수출 전문기업 프로그램을 신설해 기업이 기술자립화와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출마케팅과 함께 무역금융·투자유치·인수합병·전문인력 등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 수출규제 등의 대외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를 만들기 위해 수출품목 및 수출시장 고도화도 촉진한다.
핵심 신산업(미래차·바이오헬스 등)과 주력 산업(액화천연가스 선박, 첨단가전, 5세대 이동통신 등)의 친환경 및 스마트화 추세에 맞춰 신산업 수출을 집중 지원하고, 고부가 제품의 한류 동반 세계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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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해외마케팅을 확대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서명 및 한·인니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발효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신남방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0%를 담당하는 수출관문으로 특히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98%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반도체 수출은 851억9천만달러(약 98조4천796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