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수출이 5.2% 감소한 457억2천만달러에 그쳐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은 0.7% 감소한 437억달러, 무역수지는 20억2천만달러로 9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반도체·석유제품 단가회복이 지원되고 선박수출 감소에도 대중국 수출 회복과 연말 쇼핑 시즌에 따른 휴대폰·컴퓨터·가전 등 정보기술(IT) 품목 호조로 수출 감소율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12월 수출은 5.2% 감소하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 이후 7개월만에 한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1% 감소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감소율을 보였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율이 7개월만에 한 자릿수대에 진입, 올해 1분기에는 1년간의 마이너스 시기를 종식하고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스몰딜과 미국·중국·독일의 제조업 지수 일제 상승 등 세계 경기 회복 전망, 반도체 업황 개선, 선박·자동차·석유제품 등 수출 증가의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대중 수출이 2018년 11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플러스(3.3% 증가)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분쟁 스몰딜 영향으로 중국의 제조업 PMI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중국내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중 주요 수출 품목인 일반기계, 철강, 컴퓨터 등이 호조를 보였다.
단가 하락으로 12월 수출은 감소했으나 수출 물량은 증가했다. 12월 수출 단가는 5.8% 감소했으나 수출 물량은 0.7%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물량은 7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20대 품목 가운데 반도체(-17.7%)·선박(-57.9%)·디스플레이(-16.9%)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하거나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하면 2.6% 증가했다.
특히, 12월 일반기계 수출은 지난 5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며 2년 연속 연간 50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그간 부진했던 차부품, 자동차, 철강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12월 대일 수출은 5.6% 감소한 반면에 수입은 8.2% 감소를 기록, 일본 수출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다.
수출은 D램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호조에도 석유화학 및 차부품 등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국내 반도체 업계 투자 조정에 따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및 관련 중간재 수입이 감소했다.
불화수소 등 3개 수출규제 품목(3억2천만달러)이 7월부터 12월말까지 전체 대일 수입(230억7천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1.4%)이 낮고 현재까지 우리 관련 산업의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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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2월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돼 7개월만에 수출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진입했고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수출 조기 플러스 전환을 목표로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 구축을 위해 품목·시장·주체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주력 및 신흥 시장 진출 기업에 대한 단기 수출보험 한도 일괄 증액을 올해 1분기 추가 연장하고 수출계약서만 있어도 자금을 지원해주는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 대형 플랜트 수주지원 등 무역금융 257조원 이상을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링(GP) 수출상담회, 신남방·신북방 해외 전시회 등 범부처 수출 마케팅 5천112억원 지원 등 무역금융 및 해외 마케팅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