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28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엔이 디지털 시대에 우리의 임무를 더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를 달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SDGs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인류의 보편적 사회문제, 지구 환경 문제, 경제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10월 45년 만에 처음으로 유엔 예산을 국가위원회에 제출했다. 2020년에 책정된 28억 7천만 달러 중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한 다른 기술 프로젝트에 작년보다 10% 증가한 330만 달러가 추가로 배정됐다.
기관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유엔 혁신 네트워크에는 5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있다. 사례로 유엔국제통신연합과 유엔식량농업기구는 파푸아 뉴기니의 돼지 공급망을 추적하기 위해 협력했으며, 국제연합자본개발기금은 네팔에서의 송금을 위한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있으며, 유엔개발계획은 에콰도르에 코코아 공급망 추적에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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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총장이 블록체인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개막 연설에서도 "우리 세상은 '신뢰결핍장애(trust deficit disorder)'라는 나쁜 질환을 앓고 있다"며 "이는 인공지능(AI)과 다른 기술들이 지원하는 블록체인에 의해 부분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포브스는 중국이 블록체인을 국가 우선 과제로 세우고, 60억 달러 규모의 유엔아동기금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성금을 받기 시작한 시점에 나온 구테흐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암호화폐와 그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큰 조직의 가장 높은 수준에서 진지하게 연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