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목소리'만 듣고 신분을 인식해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스템이 개발돼 3년 내 전국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 차단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빠르게 보급된 얼굴인식에 이어 목소리로도 누구인지 파악하는 기술이 급속히 확산할 전망이다.
26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중국 AI 음성인식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은 목소리로 정확하게 신분을 인식해낼 수 있는 신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이플라이텍은 2~3년 내 중국 전국에 이 목소리 인식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목소리 신분 인식은 기존 음성인식 기술에 새로운 차원의 기술을 더하고 정확성을 높인데 이어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해 개발됐다.
이 툴은 범죄 단속, 사기 예경보 등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중국은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각종 전화 사기 등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아이플라이텍에 따르면 지난해 이래 중국의 각 지역에서 이미 목소리를 통해 전화 사기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기 범죄자의 목소리로 의심되는 경우 자동으로 전화가 끊긴다. 향후 2~3년 내엔 아이플라이텍의 기술을 적용해 중국 전국적으로 시스템이 적용될 계획이다.
또 목소리 신분인식은 금융 영역에서도 널리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목소리는 의외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한 사람의 목소리는 언어 중추와 발성기관을 거쳐 처리되며 복잡한 동태 과정을 거쳐 연령, 감정 등 개인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발성기관, 언어습관, 발음 주파수 등 각 사람의 목소리 도감은 유일무이하다. 목소리 신분인식은 지문인식처럼 바이오 인식 기술이다.
문제는 정확도인데 중국 경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목소리 인식 기술을 적용해 녹음된 목소리의 신분을 확인한 결과 정확도가 99.8%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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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향후 중국에서는 범죄 단속뿐 아니라 다양한 앱(APP)과 공공 행정에 목소리 신분인식 적용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고객 서비스 원가도 낮추면서 효율적으로 본인인식을 해낼 수 있는 방도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구이저우은행, 란저우은행, 시안은행, 차이나유니온페이, 중국건설은행 등이 목소리 신분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출 업무에서 목소리로 신분 도남용을 막기 위해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