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이 단순히 물리 서버를 가상 서버로 옮겨 가던 이전과 달리 서비스 분산과 컨테이너 방식이 일반화된 최근 추세에서는 모니터링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복잡해지는 현대 환경에서는 다른 모니터링 툴이 필요하다."
엑셈 강인규 이사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 컨퍼런스에 참여해 이와 같이 밝혔다.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한 행사다.
이날 강 이사는 가상화를 넘어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등으로 복잡해지고 있는 클라우드 환경과 함께 AI(인공지능)를 클라우드와 서비스 관제에 결합한 솔루션인 인터맥스 클라우드를 소개했다.
■ "서버만 클라우드로 옮기는 전환은 의미 없다"
가상화는 서버용 프로세서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기 시작한 2010년 전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멀티스레드 처리 능력이 늘어난 프로세서 위에 가상머신을 올리고 많은 서버를 구동시켜 프로세서 하나당 처리 능력을 극대화해 비용을 줄이겠다는 의도였다.
물리 서버 없이 간편하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클라우드 시장은 매년 성장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클라우드 시장도 연간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강 이사는 "이미 많은 업체들이 클라우드로 전환중이다. 그러나 사실 내면을 보면 서버를 물리 서버에서 가상 서버로 옮겼을 뿐 기존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그대로 간다. 이런 방식으로는 클라우드의 장점으로 꼽히는 확장성이나 가용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 서비스 분산·컨테이너 등장으로 복잡성 증가
이 때문에 최근에는 한 애플리케이션 서버 안에 모든 로직을 넣고 데이터베이스 역시 통합으로 운영하던 모노리식 아키텍처가 아닌 클라우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전환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많다.
이 구조는 데이터베이스와 서버를 서비스 단위로 작게 분산하고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관리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확장성을 강화하고 장애나 부하 증가시 비교적 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단순 가상화가 아닌 메모리나 프로세서 자원 접근에 보다 유리한 컨테이너 방식도 목적에 맞는 애플리케이션 분리를 도왔다. 문제는 이런 컨테이너 방식이 효율 향상에는 뛰어나지만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각종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온프레미스,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조합해 장애 등에 대비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또 인스턴스가 서버를 오가면서 작동하므로 정확한 모니터링이 어려워진다. 기존 가상서버 위 프로세스와 달리 포드, 클러스터 등으로 계층이 복잡해지는 것도 문제다.
■ "AI 결합한 모니터링, 관리 복잡성 줄일 것"
강 이사는 "엑셈이 개발한 인터맥스 클라우드는 복잡해진 레이어(Layer) 별로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맥스 클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AI를 클라우드 관제에 결합했다는 것이다. 각종 서비스나 프로세스에 걸리는 부하를 학습했다 평상시 수치를 벗어날 경우 이를 알려주는 AI 기반 비정상 지수(Anomaly Socre)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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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종 서비스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로그 중 문제와 관련된 로그만 지능적으로 추출하는 희소 로그 기능을 내장했다. 계층화된 환경을 반영해 2차원/3차원 그래픽으로 서비스를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포함했다.
강 이사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와 컨테이너는 서비스의 효율화를 가져오지만 관리 복잡성을 더해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달라진 환경에 맞는 모니터링 수단을 통해 업무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